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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에게 배우는 골프정보 박영근의 골프교실

This is Thai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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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을 비하하려는 의도에서 하는 말이 절대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방콕에서의 골프 라운딩 도중 우리 대한민국 골퍼의 상식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을 너무 많이 경험한 지라 그들의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방콕 짭밥 20년이지만 아직도 이해 할 수 없는 태국 피플 그들만의 리그라고 하기엔 쫌 민망합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일을 그들에게 컴플레인을 걸면 항상 돌아오는 일관적인 멘트.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This is Thailand........."

 

벌써 10년이 훨씬 지난 일입니다.

어느 날 공군 골프장에서 뒤따라오는 태국 사람들의 예의없는 행동에 말싸움이 일어났어요. 우리 팀이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서 아직 두 번째 샷을 하지 않았음에도 계속 볼을 치면서 밀어붙임에 큰 소리가 오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그들에게서 들었던 “This is Thailand"라는 멘트에 완전 맛이 간 그 날 이후 친구들 사이에서 공군 골프장은 금기어가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내기 골프에 푹~~ 빠져 자주 갔던 골프장이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드라이버를 비롯한 아이언 비거리가 짱짱하게 났던지라 전장이 길었던 공군 골프장을 즐겨 찾았었습니다.

 

그렇게 금기시 되었던 공군 골프장을 오랜 시간이 흐르고 지난 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공군 골프장 근처에 사는 지인 덕분에 가게 된 것이지요.

 

돈무앙 공항에 내리는 비행기의 동선이 바로 공군 골프장 위로 지나기 때문에 평생 볼 비행기를 5시간 동안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작년 요맘때 홍수 덕분에 골프장이 물에 잠겼다가 지난 8월에 다시 개장을 했다고 합니다.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을 많이 높였는데 아마 홍수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군에서 관리를 하다 보니 캐디 피 포함해서 650바트라는 너무 착한 가격입니다. 그늘 집에서 사 먹는 생수 한 병이 꼴랑 10바트로 모든 것이 싸답니다.

 

일단, 그린피가 저렴하다보니 우리 팀 이외의 외국인을 보지 못했습니다. 죄다 태국인들이었어요. 주중에도 예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골프장입니다. 6인 플레이가 가능한지라 우리 앞 팀 아저씨 6명이 젊디젊은 이쁜이 캐디들과 즐거운 라운딩을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우리 팀은 4명!!!!!

이렇게 앞 팀보다 뒷 팀의 인원이 적을 경우 대개의 대한민국 골퍼들과 외국인들은 그늘 집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뒷 팀에 먼저 가라고 양보를 하잖아요. 이럴 경우 인원이 적은 뒷 팀은 “앞 팀이 언제 우리를 먼저 가라고 할까?” 하고 내심 기대를 할 정도로 어쩌면 방콕 외국인 골퍼들 사이의 “암묵적인 믿음(?)”을 기대하곤 하지요.ㅋㅋㅋ

 

그런데, 6명의 태국 피플들은 18홀 내내 우리 4명에게 먼저 가란 소리는 고사하고 엄청 늦장 플레이의 연속이었어요. 느려도 너~~~무 느리!!!! 아니, 라운딩 도중에 비가 와서 그늘 집에서 기다리는데 우리 앞의 여러 팀이 카드놀이를 하는 와중에도 자기들은 비를 맞으면서 먼저 나갑디다.

 

매번 그린 위에서 플레이가 완전 느린 아저씨 한 명이 급기야 무슨 일인지 18번 홀 페어웨이 한 가운데에 10분 정도 앉아서 일어나질 않는 것입니다. 이미 해는 기운지 오래고 까딱 잘못하면 우리 팀은 어두워서 티 샷조차 하지 못할 상황이었거든요. 우리 팀은 누구라 할 것 없이 하나같이 죄다 입에 거품 물고 육두문자를 날리고 있었고요. 가만 보니 다리에 쥐가 나셨는지 캐디 아줌마가 다리를 주무르는 것이 보이고.... 헐~~

 

이런 경우 우리 생각이라면 그룹에서 빠져 나와서 라운딩을 포기하고 클럽 하우스로 들어가던지 아님, 뒷 팀을 위해서 페어웨이에서 피해주어야 할텐데 ....이건 대체 뭐지???

 

다음 날, 같은 연습장 소속의 태국인 프로에게 이 사건에 대해서 어찌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그냥 싱겁게 웃고 아무 말도 하지 않더군요.

 

그리고, 박 프로의 담당 캐디 아줌마!!!!!!

요즘 같아서는 캐디 아줌마 신경 별로 쓰지 않는데 그날따라 신경에 너무 거슬리는 행동을 많이 하더라고요.

누구와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18홀 내내 휴대전화로 문자를 주고받고, 그러다 보니 클럽 빼주는 것 항상 늦고, 드라이버 대신 5번 우드 집어주시고, 9번 아이언 달라니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6번 아이언 주시고.

 

그린 주변 러프에 빠져서 웨지가 필요한데 웨지 가져오기 귀찮으신지 그냥 퍼터로 치라고 하시고....

뭐 이런 경험 방콕에 살다보면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간만에 당하다 보니 깝깝하더군요.

 

해서, 캐디 아줌마한테 일한지 얼마나 되셨는지 물어봤지요.

10년 됐답디다. ㅋㅋㅋ. 태국인들이 많은 골프장인지라 캐디 아줌마 역시 ‘태국 스타일에 물이 들어서 그런갑다!’ 라고 생각하고 한숨 한 번 내 쉬고 참아야지 뭐... 어쩌것어요!!!! ㅠㅠ

 

이래저래 방콕에서의 골프도 쉽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여러분들은 짜이옌옌 하시고 즐거운 골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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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레슨, 박영근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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