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살기 싫으니까 헤어지자” 말없이 돌아간 우리 집사람...
지금 나는 내 집에서 살고, 우리 집사람은 우리 집에서 산다.
우리 집은 온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이고, 내 집은 내가 심심할 때 온갖 잡것을 만드는 나만의 놀이터다.
헤어지자고 해 놓고 밤새도록 후회 하면서 한 잠도 못 잤다.
다음 날 집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딸아이가 아프다고...
병원으로 갔더니, 가벼운 감기정도...
눈이 쑥 들어간 나를 보면서 집사람이 하는 말, “헤어지긴 뭘 헤어지냐, 그냥 살자 지금은 늙어서 멋도 다 없어 졌다.” “켁”
저녁을 먹으면서 나는 물어봤다. “내가 정말 멋이 다 없어 졌어?” “아니, 아직은 봐줄만 해” 그러면서 하는 말이 “걱정 하지 마, 나이 먹어도 안 버릴 꺼니까” “끄응”
속에서 은근히 뿔 딱지가 나가지고, 썰을 풀었다. “골프장 캐디가 나보고 매력 있다고 하던데” “몇 번이야?” “잊어먹었어” 나는 골프장 멤버 카드를 집사람에게 압수를 당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