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한 봉지에 50밧(약 1860원)이에요. 몸이 편안해지는(chill) 대마를 찾으세요?”
점원은 조그만 대마초 봉지를 기자에게 들이밀었다. 그의 가게는 한쪽 창구에선 코코넛 주스를, 다른 창구에선 대마초를 3g씩 소분해 팔고 있었다. 그는 대마초 모양의 초록색 잎사귀가 군데군데 그려진 가게 앞에서 관광객들에게 대마초 봉지를 펼쳐 보이고 있었다. 20, 30대로 보이는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신기한 듯 가게 안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눴다. “50밧밖에 안 해?” “엄청 싸네.”
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붕괴된 관광 사업 등을 활성화한다는 명목으로 6월부터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했다. 태국 정부는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을 0.2% 이하로 함유한 의료용 대마의 생산 및 소비만 허용한다고 하지만 태국마약청에 따르면 태국에서 재배되는 대마의 95%는 이 수치에 미달해 사실상 제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