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치 이해하기 3

한국 전쟁...우리에게는 민족동란의 아픔이었지만...

한국전이 발발하자 미국은 영,불의 눈치만 보고 있던 태국 정부에 당신들이 공산주의를 반대함을 알 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임을 내세워 파견을 권유하고

잔뜩 겁먹고 있던 태국 정부는...미군을 제외한 국가중에는 1등으로 연대급 규모의 병력을 한국으로 파견합니다.(사실 역사란 것 알 고 보면...재미있으면서도 슬프지요.)

이 것이 아유타야 시절 고려와 거래가 있었다는 것 이 후 태국과 한국의 만남이 되는 것이지요.
(태국어로 한국을 칭하는 까올리는 중국어에서 온 것으로 중국어로 高麗-고려-를 까올리라고 읽습니다.)

한국전 이 후 태국 군인들에 의해 전쟁고아등이 입양되는 데...교민 1세대가 됩니다.


이 때부터 월남전 이 후까지도 태국의 살림의 우리네 그 것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70년대 열기로 하였던 아시안 게임도 예산부족으로 취소해야 할 상황에서 그냥 취소되면 각 국에 손해 배상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태국이 방콕에서 대신 개최해 줌으로써 그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지요.)

 **지금도 태국이 까올리를 일본보다는 만만하게(^^?) 보는 배경이기도 합니다...도움을 많이 주던 나라였는
    데 요즈음 좀 산다고 거들먹거리는 것으로 느끼는 것이겠지요....일본이야 원래부터 쎈 나라였고...ㅠㅠ**


이 후 태국도 발전할 수 있던 좋은 기회(뭐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 현실이지요.)...월남전 발발인 데

2차대전 이 후 미국의 영향을 받던 태국에도 공산주의자들의 움직임이 있어 미국 입장에서는 이들을 월남에
투입하는 것을 꺼려해

학실한(^^) 반공국가인 한국군의 파견을 요청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이유로 태국은 바로 옆나라에서 전쟁이 났지만 그 반사이익을 전혀 볼 수가 없었지요.
(제대로 재미를 본 국가는 일본...한국전에 월남전까지...ㅠㅠ)

태국은 달랑 팟타야에 참전 미군 휴양시설이 설치되었을 뿐입니다.(촌부리로 연결되는 구 쑤쿰윗 도로 역시
이 때 미군들에 의해 건설되어 졌지요...방나-뜨랏 일대는 일본인들이 모두 구입해 버리고...)


월남전 이 후 미국의 우려와는 달리 태국은 공산주의의 태풍을 피할 수 있었지만...학생들의 시위등도 공산주의자로 몰아 붙이는 우를 범하여 이 들 학생들은 겁을 먹고 밀름으로 피신...정말 공산주의자가 되기도 합니다.

무장한 이들은 1980년대 초까지 활동하기도 합니다.

왕정을 타파한 후에도 끼리끼리(태국말로는 푸억이라고 합니다) 습성을 버리지 못 한 군인들은 직책에 연연
하며 맘에 드는 직책을 받지 못하면...쿠테타를 일으켜 쿠테타 왕국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합니다.

이 와중에 의식있는 학생들에 의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하였고...이 때 뜨거운 맛을 본 일본은
더욱 더 조심합니다.(지방등 다니면서 유심히 보면 일본업체가 건설해 준 육교,학교 매우 많습니다.)


일본이란 나라가 얼마나 무서운 나라냐면 2차대전 전부터 동남아 일대 국가의 모든 자원 연구를 하였는 데
그 것이 얼마나 정교하였으면 태국의 경우 지금도 당시 일본 자원지도에 의존한다는...

사실 현재 태국에 건설되고 있는 굵직한 사업들의 자금은 대부분 일본자금으로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요즈음 한류 어쩌고 하면서 으쓱거려도...일본과 비교하면 대학원생과 유치원생 싸움이 되는 것이죠.
 ...일본상공회의소와 한국상공회의소 태국 관련 소장 책자를 보면 대충 감이 옵니다...아직 많이 노력해야 한
 다는 의미입니다)

월남전과 중동건설붐(중간 기착지가 방콕이었음)으로 태국에 정착하기 시작한 교민들을 2세대라고 할 수 있음.

옆 길로 샜는 데...


월남전 이 후 역시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쁘렘이란 사람(현재 옹까몬뜨리란 직책의 머리 희고 자그마한 사람,
탁신 전 수상으로부터 쿠테타의 배후라고 지명받은 사람^^!)

은 수상이 되면서 나름 정치력을 발휘하여 기존 수상과는 다르게...장기 집권을 합니다.

하지만 이 양반도 남부 출신으로 어쩔 수 없었는 지...남부 도로 건설부터 합니다.(지금의 4번 도로...펫까셈으로 해서 남부로 이어지는...)


쁘렘 수상은 유일하게 자의로 수상직에서 은퇴한 인물이기도 합니다...이런 이유로 많은 태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국왕으로부터도 옹까몬뜨리 직위를 받아 아직도 영향력이 높습니다...남쪽에서는 거의 영웅 수준입니다.


쁘렘 수상에 이어 등장한 찻차이 춘하완...역시 육군 대장 출신으로 시가를 물고 할리 데이비슨을 몰고 다니는
등의 기행도 일삼았지만 경제 관련 깬 사람이라

전장을 경제의 장으로란 슬로건을 내세우면 외자유치에 심혈을 기울입니다.(한국 업체들도 이 때...1980년대
초,중...많이들 진출하게 되었고 전통이 잘 한 일 중 하나인 해외여행 자율화의 시작으로 비행시간 5시간의
태국은 첫 해외관광지로 각광을 받게되며 관광관련 종사자들의 진출 또한 활발해 지기 시작합니다)


찻차이 춘하완 수상 역시 육군 후배들에 의해 쿠테타로 실각합니다.

하지만...이 때부터 세상이 많이 바뀌었지요...즉,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매우 높아 졌음을 군인들만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네 체육관 선거 비슷하게 어영부영 하원에서 선거를 통해 수상으로 앉게된 군인...짬렁 전 방콕시장의
반발에 부딪힙니다.(수상은 반드시 하원의원중 선출하게 되어 있음...임시수상 제외)

화가 난 군부는 민주탑 근처에 모여 있던 시위대에 발포하고...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총칼로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 군인들이었지만...이외의 복병이 있었는 데...

바로 케이블 TV였던 것입니다...발포전 태국 방송들은 모두 통제가 되었지만...CNN은 군인들의 잔인무도한
발포행위를 그대로 TV화면을 통해 전달되었던 것입니다.


의식이 많이 향상된 방콕 시민들은 이러한 군대의 무자비함에 집에 있는 권총등으로 무장하여 산발적으로
저항을 시작하자 민주탑에 있던 시위대도 다시 저항을 시작합니다...(이 때 방콕 시내 신호등,교통경찰 초소등
공격을 받아 거의 파손되었음)


군부는 고민을 합니다...미친척하고 총으로 제압하느냐...망명을 하느냐...하다가 결국은 국왕 중재의 형태를
유도합니다.

짬렁 전 방콕시장과 이 양반이 국왕 앞에서 무릎꿇고 머리 조아리고 국왕께서 싸우지들 말고...사이좋게 놀아라하는 사진이 외신을 타고 퍼지면서 태국 국왕의 역할에 대해 새로운 견해들이 나오지만 실상은...성난 시민들로부터의 후환을 겁낸 쿠테타 주역들의 꼼수였던 것이지요.

이 때 이 후로 태국은 민주화의 길로 접어듭니다.

임시수상을 내세워 정리를 좀 한 후 민주당(쁘라차띠빳)의 당수 추언이란 사람이 수상으로 등극합니다.
(간 만의 민간인 수상인 것이지요.)

다만 태국의 정당 근간이 정권을 잡은 군인들에 의해 출신 지역을 기반으로 창당되어 왔기에...

태국의 정당들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예를 들어 민주당은 남부지역,무슨무슨 당은 동북부...누구네는 중부...어디어디는 북부

이렇다 보니 전국적으로 고루 의석을 차지하는 경우는 매우 힘들기에 단독당으로 정부를 구성하기가 매우
어려워...최다의석당을 중심으로 각각의 이해에 따라 이합집산...누구네는 정부 여당으로 누구네는 야당으로
나뉘고 이렇게 구성된 정부 여당을 연합정부라고 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