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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이공(代工) 의 추억....

작성자: 또바기안재훈, 날짜 : hit : 2525, scrab : 0 , recommended : 2

 

 

어수선한 시국에 우울한 한국소식까지.....

 

이런와중에 이런 글을 올린다는게 적잖이 저어 되지만, 순수하게 100% 제 경험과 느낌을

 

따이공 추억에 견주어 태국 이미그레이션의 엄중한 법률해석(?)을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서술의 편의상 존칭이나 명칭생략....100% 주관적인 사견이며, 20여년전 일이라 기억이 흐릿할수도 있슴.

 

참고로 좀 깁니다.

 

인내심을 갖고 읽어주시고, 단문이나 한줄 요약에 익숙하신 분들은 아예 심호흡을 크게 하시고

 

찬찬히 들여다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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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즈음....

 

쬐끔 잘 나가던 회사에서 3년치 급여를 주겠다는 희망퇴직에 홀렸는지....

 

아님, 내손으로 동료 직원중 감원 대상자의 할당 인원을 채워야 하는 "칼춤" 이 싫었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적잖은 몫돈을 받아들고 회사를 퇴직하여  해외여행이라고 나선데가 중국페리호 (인천-대련)를 타고

 

중국탐방에 나섰다가.....

 

 

생전 듣도보도 못한 따이공(代工) 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게 되었고, 어찌어찌 그들과 이런저런 무역,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점차 그들의 세계로 빠져든게 오날날 본인의 밥벌이가 될줄이야......

 

 

암튼, 1년 365일중 360일을 배안에서 먹고자며 오로지 "돈을 벌자" 라는 일념은 나중이고, 중국서 고추를

 

비롯한 농산물 위주의 패키지를 묶어 편법과 합법의 담장을 넘나들며 50키로/1인의 법률적 제한은 그 당시

 

적당한 핑계와 구실, 그리고 한-중 양국간의 허니문 기간인지라 교역에 관한 법은 법이고..... 양국간

 

따이공과 세관원들의 불문률이 있었거늘...... "1인이 들고 이동해서 갈수 있을 만큼 허용한다" 라는 초등학교

 

급훈 보다도 허술한 규칙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무슨 놈의 법이 고무줄 늘고 줄어 들듯 한국쪽에서

 

규제를 엄격히 적용하면 중국서도 딱 곱절만큼 엄격히 따졌고........

 

중국 해관에서 약간 풀어주면 한국서도 그에 응답(화답이 더욱 맞는듯 하다..) 하듯 소, 닭 보듯 걍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여권에 출입국 도장을 꽉!!! 눌러 주었다.

 

 

가령, 당시 따이공 은어로 "기차 탄다" 라고 했는데....

 

"1인이 들고 이동해서 갈수 있을 만큼 허용한다" 는 카트를 쭈~욱 (나일론 끈으로...) 이어 그 위로

 

찹쌀이 되었건, 참기름이 되었건....심지어 젤로 돈이 되었던 건고추가 되었건.....

 

압축에 압축을 하여 편평하게 눌러 마치 합판처럼 층층이 쌓으면 카트 하나당 약 10층정도....

 

1개층에 5키로라고 보고 카트 하나당 50키로....그런 카트를 적으면 5카트.....앞,뒤로 밀고 당기고 따이공

 

끼리 서로 도와 가면서 검역대를 통과하는데 1번에 잘하면 10대까지....

 

매일을 그런 진풍경을 연출하니, 일반 관광객들은 중국의 황산이나 만리장성 구경보다도 양국간

 

출입국 심사대에서 펼쳐지는 치열하고 기상천외한 열차운행(?)의 "삶의 현장" 이 더욱 장관이었으리라.

 

 

심지어, 주렁주렁 카트에 매달고 나오는 한말(약 7키로)짜리 참기름이 길바닥에 떨어져 온 사방이

 

미끄덩거리고 왠 고소하고도 찐한 시골 방앗간 냄새가 출입국관리소를 타고 넘어 인천시내를 뒤덮는

 

웃지못할 장면이 연출되었고.....

 

은근슬쩍, 길바닥에 채이는 참기름만 줏어가는 점유이탈물 횡령범들이 따로 있었으니 인천국제여객 터미널

 

환경미화원들의 부수입이 아주 짭짤했다는 후문인바....

 

따이공들은 은근슬쩍 참기름으로 그네들의 수고비를 대신해 주는 의리와 인정미, 화기 넘치는 인간미

 

끈끈한  그 모습들이 좋아서 약 3년을 따이공 생활을 하였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세월호" 에 버금가는 약 7백명 정도 승선가능한 인천-대련 (이하 따롄호) 페리의

 

승객의 주요 승선객들은 80%가 따이공이었고 그 수는 1항차당 4~500명.....그런 한-중 페리가 약 5~6편...

 

산술적으로 근 3천명이 따이공인바, 각각 운항중이 페리선을 거점으로 따이공의 협력체....

 

즉, 한-중 페리 번영회가 있었고, 각각의 페리선명을 차명하여 따롄번영회, 칭따오번영회....등등의

 

순수 사단번영회가 한-중 양국간 교역의 중추적(?) 역할및 적잖은 교역량, 교역액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까지 약 5년여는 한-중 양 세(해)관원들의 따뜻한 봄날이었슴은 물론이며 더불어 대련이나 단둥,칭따오

 

의 농산물 도매상을 위시하여 발맛사지,선술집들도 호황이었슴은 당근 말밥이다.

 

하물며, 대련의 강아지들도 한국돈 천원은 기본으로 물고 다닐정도였으니까....

 

 

그런, 막강한 이권(?) 의 배후에는 위 번영회의 회장이나 총무가 양국 관련 세(해)관들의 비공식 창구역할을

 

하면서 내일은 높으신 분이 오니 따이공들의 복장이나 열차규모를 얼마로 줄여라....

 

담주는 대련 부시장님이 현장방문차 납시오니 뭘 얼마나 줄여라...등등의 차마 공무원들끼리 나누지 못하는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창구역할을 했으니...상기 본인이 약 1년여를 번영회 총무를 보면서 생생한

 

비공식라인의 메신져 역할을 했었다.

 

 

은근 깔때기가 아니라.....

 

여기서부터 태국 이미그레이션의 엄중한 법률적용.....이야기가 나온다.

 

작금의 상황을 그때와 견주어 보면, 몇가지 유추가 가능하다.

 

이곳 게시판에 차마 공식적으로, 올리기에는 너무도 민감한 사항인지라 기술은 않겠지만

 

대부분의 독자제위께서 생각하는 그런 상황임이 자명한듯 보인다.

 

 

이에, 공식적으로 양국의 대사관이나 이미그레이션이 나선다는건 실무적으로 어려움이 많을듯 하다.

 

출입국 관리에 관한여 각국의 판단은 각국의 고유영역이므로 상대국에서 쉽사리 문제제기 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누가 먼저 풀고 어느측에서 먼저 엄격적용에 대해 드러내 놓고 관용이나 시혜를

 

요구한다는게 외교관례상 어려울수도 있다.

 

이럴때, 따이공 당시의 경험칙에 견주어 보건데.....

 

 

어느쪽이건 비공식라인이 나서야 한다.

 

"법대로 하자" 고 원칙을 고수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민간...특히 힘없는 서민들한테 돌아간다.

 

워낙, 개개인의 상황이나 각국의 여건 혹은 보이지 않는 국가간 우월주의에 의해 누가 먼저 아쉬운 소리를

 

하느냐.....의 "헤게모니 싸움"중 이라면 더더구나 민간기구가 나서야 한다.

 

 

관련 공무원들, 특히나 한-태 관계에 있어 복잡다단한 현 상황을 풀어낼 요인은 최소한

 

관원(공무원) 에는 어디에도 없다,

 

한국은 공무원의 "복지부동" 을 떠나  사회문제로 진화하는 "불법체류자 엄단" 이라는 대명제를 거스를

 

명분이나 이유가 전혀 없을것이다.

 

태국 또한, "너네가 그래 나와?....우리도 한번 해볼까?...." 란 태국인 특유의 자존심 싸움에 관광대국의

 

실리와 명분은 부가적 문제로 밀릴것이다.

 

 특히나, 태국내부의 정치문제와 곁들여서, 오히려 부추길 여지가 더욱 분명하다.

 

이렇게 어렵게 꼬이고 나면, 누가 나서서 "짜이옌옌~~" 하자고 중재를 맡아야 하는데....

 

막말로, 잘해야 본전인 사안에 대해 끼어들만한 여지가 전혀 없을뿐더러 어떤 실리가 직접 떨어지지

 

않는데 누가 끼어들것인가?....

 

 

내 개인적으로는,재태국 교민회가 정답이다.

 

교민회가 이런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기는 어려울것이며 곤혹스러울 것인데.....

 

물론, 재원도 문제겠지만....

 

(나름대로는 애쓰고 있고 접촉중에 있는걸로 안다.)

 

 

예를 들어, 재한 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인회가 태국가족들과 접촉할수 있는 창구역할을 한다던가...

 

여행사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우편물(편지)을 전달한다던가.....

 

태국가족들과 재한태국인끼리 소식을 주고 맏을수 있는 "카톡"이나 "라인" 등의 모바일 앱을 보급

 

교육한다던가....

 

저비용이지만 어떻게든 친화적이며 우호적인 제스쳐를 취해야 다음 말빨이 먹히지 않겠는가......

 

 

내가 (깔때기 일지 모르지만...) 따이공 당시....중국인들의 메신져(당시에는 더더구나 비싼 국제전화가

 

유일한 통신수단이었기에...) 역할을 했으며 감사장 비스므리 한것도 받았고 당근 해관원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도 쉬었다.

 

 

암튼...........

 

내가 너무 저열하고 단순하게 현 상황을 인식하거나 본질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지 모르지만

 

양국간 "법대로!!" 를 외치는 형국에 "감정섞인 법처리"로 밖에 이해할수 없는 처사에 보다못해

 

장문의 글을 올리는 점 독자제위의 이해를 구하며, 그 피해의 일단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우국충정(?)을 양해 바란다.

 

더불어 , 일부 극우(보수)/극좌(진보)적인 발언과 게시글을 보면서 그 폐해는 본인이 당장 받는게 아니며

 

후위주자들에게....또 언젠가는 당사자들에게 돌아간다는 점도 유념하시기 바랄뿐이다.

 

모쪼록, 시간만 가면 유야무야 끝날것을 기다리는 안이함에서 누군가 "솔로몬의 지혜" 를

 

끄집어 낼지 주고 볼일인것만은 분명하며 그 공로는 개인적으로 지하로 묻히겠지만  그 시혜는

 

양국간 100 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위시하여 교민들까지 골고루 나눠 받는것만은 분명하다.

 

 

누구신가.....응답하라!!  솔로몬!!.

 

 

- 또바기 안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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