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되
맛에 탐내어 먹지말고
좋다고 많이 먹지 말라,
많이 먹으면
병이 생기기가 쉬우니라.
너무 적게 먹으면 배고픔을 느끼나니
적당히 먹어야 한다.
이 몸을 유지 하되
죽음을 두려워만 하지 말지니
원래 산다는 것 자체가
근심이 많은 것이어서
부모ᆞ형제ᆞ처자ᆞ권속
하인이나 전답 할 것 없이
모두가 근심거리이지만
그렇다고 근심에만 매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니라.
어떤 사람이 죄를 지었을 때
부모ᆞ형제ᆞ일가친척이 있다하나
결국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처럼
인생은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것이니
자신을 잘 살펴 다스려야 하느니라.
(아함경)
성인께서 어느 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3개월 후에 열반에 들리라.”
비구들은 놀라서 울부짖었습니다. 성인께서는 슬퍼하는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울음을 그쳐라. 슬퍼하거나 걱정하지 말아라. 천상세계에서건 지상세계에서건 누구든 죽게 마련이다.
인연따라 생긴 것은 바뀌고 변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막을 수도 없느니라. 은애와 사랑은 덧없는 것이요, 한번 모인 것은 반드시 헤어지기 마련이다.
이 육신은 내 소유가 아니다. 목숨 역시 영원하지 못하느니라.“
중생들은 눈에 보이는 현상들이 영원한 줄 착각합니다. 그래서 숨이 떨어지는 순간까지도 '나'와 '내 것'이라는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허덕거립니다.
인생이란 무대에서 주인공이 되어 한바탕 신명나게 놀다가 후회도 미련도 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떠나는 이의 뒷 모습은 보기에도 아름답습니다.
대지도론에 이릅니다. "철없는 아이가 물 위에 비친 달을 건지려고 한다. 어른은 그것을 보고 웃는다. 어리석은 사람은 달을 건지려는 어린아이와 같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영원한 실제라 생각한다. 자기 자신은 언제나 늙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퍼온글 (황찬민 스님 face 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