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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2월 8일 존 레논을 보내다

작성자: 뽀동이, 날짜 : hit : 1138, scrab : 0 , recommended : 0 , attach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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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틀스의 대표를 맡아 이끌었으며 작가, 그래픽 아티스트, 솔로 가수로도 활동했다. 오노 요코와 함께 음반 및 예술기획 작업을 함께한 협력자이기도 했다.

노동자 신분으로 외향적이면서 삶의 재미를 추구하며 살았던 레논의 부모는 짧은 결혼생활 후 이혼했다. 5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떨어져 살며 정신적 충격을 안게 된 레논은 리버풀 외곽지역 울턴에서 이모 미미 스미스 밑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이모부는 레논의 생모와 마찬가지로 레논이 청소년이었을 때 세상을 떠났다.

이모는 레논에게 밴조 연주법을 가르쳐주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레논과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적지 않았지만, 그러한 환경은 레논의 가슴 속에 분노를 만들었고 그 분노는 인간관계에 대한 진지한 요구로 승화되었다. 21세 때 레논은 내조를 잘하고 전통을 중시하는 성향의 신시아 파웰과 결혼했으나 1968년에 이혼했다. 그리고 28세에 독립적이면서 인습에 얽매이지 않았던 독특한 성격의 오노 요코와 결혼했다.

레논은 16세 때 이미, 20세기 중반에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 그룹이 된 비틀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스키플 음악 그룹을 결성했다.

기본적으로 비틀스는 실용 대중음악의 고수였던 폴 매카트니와 비사교적인 성격의 로큰롤 반항아였던 레논이 결합해서 만든 그룹이었다. 그러나 파괴적인 문화적 영향력 때문에 항상 레논의 흔적을 담고 있었다.

음악적인 면에서도 솔직 담백함을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가 있지만, 그 중 2가지만 말하자면 하나는 1964년 스모키 로빈슨이 쓴 곡이었던 〈유브 리얼리 갓 어 홀드 온 미 You've Really Got a Hold on Me〉에서의 존 레논의 목소리이고, 다른 하나는 1967년 매카트니의 긍정적인 사고가 엿보이는 곡 〈게팅 베터 Getting Better〉 간주 부분에 덧붙인 "나는 내 여인에게 잔인하게 굴곤 했어요"(I used to be cruel to my woman)라는 가사이다.

문화적으로도 레논은 솔직한 선동가의 태도를 취했다. 비틀스 멤버 4명 모두는 재치가 있고, 또 불손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예수보다 더 유명하다."라고 발언하거나, 청년 문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미국에는 십대가 있었고 그 외 모든 곳에는 사람들만 있었다."라고 단언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레논이었다.

레논의 천재성은 글쓰기와, 유일하게 정규교육을 받았던 시각예술 분야에서 드러났다.

두 분야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은 상당했으나, 결국 이류 유머작가이자 가볍지만 흔적을 남긴 만화가로 평가되었다. 친할아버지가 오랫동안 흑인 분장을 하고 흑인 가곡을 부르는 가수로 활동했지만, 레논은 음악에 대해서는 타고난 재능이 적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존재를 쏟아부었던 그곳에 바로 음악이 있었다. 레논은 록 리듬을 잘 표현한 뛰어난 기타 연주자였다. 그는 틀에 박힌 연주기법을 뒤얽히게 만드는 연주 방식과 강하고 비음이 섞인 음색으로, 실제로는 더 실력 있는 매카트니의 멋지고 부드러운 음색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이와 같이 다층적이고 모순되는 가치는 비틀스의 특색이 되었고, 계획적인 다양성과 집단성에서 비틀스의 힘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레논에게 큰 영향을 끼친 오노와의 관계로 인해 1968년을 기점으로 레논의 비틀스 탈퇴에는 가속도가 붙었다.

레논의 생각은 명문가 출신의 일본인 전위예술가이자 7년 연상인 오노의 예술 철학과 아주 잘 맞았다.

레논은 첫눈에 오노에게 매료되었고, 그 후 1964년에 출간된 오노의 저서 〈그레이프프루트 Grapefruit〉에 수록된 '넘버 피스 1 Number Piece 1'에 적혀 있는 "책을 읽는 대신 책 속의 단어를 세어라"(Count all the words in the book instead of reading them)와 같은 오노의 간결하면서도 때로는 역설적인 지시에 영향을 받았다.


앨범 〈더 비틀스 The Beatles〉(1968)에 수록된 〈이어 블루스 Yer Blues〉와 〈아임 소 타이어드 I'm So Tired〉를 시작으로 첫 솔로 앨범인 〈플라스틱 오노 밴드 Plastic Ono Band〉(1970)와 〈더블 판타지 Double Fantasy〉(1980)에 이르기까지, 1968년 이후 레논의 음악은 예술에서 기계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오노의 신념을 반영했다.

실제로 기계를 사용했든 안 했든 간에 두 사람은 창작을 위해 분투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앨범 〈더블 판타지〉에 이르기까지 오노와 함께 작업한 대부분의 영화와 음반은 대중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과는 차이가 극명한 앨범 〈플라스틱 오노 밴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는다. 후속 앨범 〈이매진 Imagine〉(1971)은 오노로부터 개념을 가져온 희망 찬가로 인기를 얻은 동명 타이틀 곡이 기조를 이루고 있다.

그보다 일찍 발표된 〈기브 피스 어 챈스 Give Peace a Chance〉와 마찬가지로, 〈이매진〉은 1972년에 정점에 이른, 오노와 함께한 공인 존 레논의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인 정치적 성향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1972년은 선동·선전용 앨범이라 할 수 있는 〈섬 타임 인 뉴욕시티 Some Time in New York City〉가 실패하고, 재임 중이었던 대통령 리처드 닉슨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지 맥거번에게 승리를 거둔 해였다. 닉슨 정부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 항의하고 단호히 반대 의사를 밝혔던 레논에 대해 강제 추방을 시도했다.

1973년 가을 오노와 헤어진 후 레논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내며 술을 마시고 평범하지 않은 음악들을 만들며 1년 이상 허송세월을 보냈다.

두 사람은 다시 재결합했으며 곧 아이를 임신했고, 1975년 레논의 생일에 아들 숀이 태어났다. 레논은 오노에게 자신의 일을 모두 맡긴 후 음악계를 뒤로하고 은둔자적 삶을 살았다. 개인적인 삶을 살았던 시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의 가정생활이 두 사람이 주장했던 것처럼 목가적이었던 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예술품처럼 두 사람의 결혼은 두 사람이 지닌 정치적 행동주의만큼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레논이 1980년 12월 8일 맨해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정신이상자 열혈팬이었던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에게 피살되면서 끝이 났다. 그러나 레논의 피살은 그에 대한 전설의 일부가 되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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