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인도에서 니파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인도 여행으로 해당 지역 방문시 감염에 주의할 것을 25일 부탁했다.
인도 보건부는 지난 23일 인도 남부 케랄라(Kerala)주에서 니파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해 환자 13명이 발생해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2일 기준 94명이 자택 격리 중이며 병원 감시 9명, 입원 7명 등이 보고됐다.
케랄라주는 서남부 해안 지역으로 수도 뉴델리와 2600㎞ 이상 떨어져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제한된 범위에서의 사람간 전파가 가능하고 정확한 환자수가 파악되지 않아 추가적인 환자보고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인수공통감염병이다. 평균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등 증상이 3~14일간 지속된다. 이후 나른함, 정신 혼란·착란 등의 임상 양상이 나타나면 1~2일 내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박쥐, 돼지 등 동물이나 감염자와의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바이러스 치료제가 아직 없어 증상에 대한 치료만 가능하다. 인체감염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발생지역에서는 동물 및 환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게 최선이다. 발생지역에서 박쥐, 돼지 등 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대추야자 수액을 섭취하지 않는 등 여행 시 주의사항을 준수할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발생지역 방문자는 귀국 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두통 등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며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두통 등 이상증상 발생 시 1339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