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이상한 사람이라서 이런 말을 하는것이 아니고요 여러분
중에서 여자 아이를 보고 헉 하는 소리를 내어 보신 분이 계십니까
내가 육십대에서도 한번도 이런 소리를 한적이 없었습니다 왜냐
구요 내가 경험한 일을 말하면 이상하게 왜곡하여 들릴것이
싫어서 지요
이젠 칠순 탱구가 노망이 났나 하고 웃음 거리나 될까
모르겠지만내 생애에서 세번째 만난 미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첫째 미인은 태평양 원양어선 가다랑어 낚시 실습선에서 한낯 오수 중에
비몽사몽 같이 내게 닥아온 여인 이었는데요 그여인이 내몸속에 들어와서
내 몸이 됀듯한 꿈인듯 생시인듯 본 성숙한 여성이었고요
두번째 미인은 이미 이야기한 짜오쁘라야 강 소녀
그리고 세번째 미인은 열두살 먹은 어린 소녀 였습니다
그당시 나는 원목선 선장으로 파푸아나 솔로몬 원목지를 거의 다녀본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장으로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선장으로 선원들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좀 있던 시절이었는데요
원목을 싣다보면 한곳에서 전량을 다 싣는 경우가 많지만 더러는 서너군데 산판을 다니면서
화물을 조금씩 끌어 모아서 싣는 경우가 있는데요 선창 하부에 가벼운 풀로트 원목이 실리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바짝 긴장을 해야 되는데 마침 그때에도 솔로몬 기조항에서 입항 수속
을 받는데 대리점 직원이 평소에 내가 현지인 아이들 간단한 치료를 잘 해주는것을 알고
내게 부탁하는것이 첫번째 산판 감독 딸아이 쓸 피부병 약을 좀 전달 해 달라는 것이었 습니다
그래서 산판에 도착해 보니 산판에 오두막 한채만 있는 것입니다 대개는 산판옆에 마을이
있는데요
필리핀 일항사와 내가 카누를 타고 가서 산판 감독과 부인 그리고 그들의 딸을 본 순간 그만
억하는 소리가 났는데요 순간적으로 우선 그 소리가 내 입 밖으로 나갔는지 찰라적인 쑈크
였답니다 그 여자 아이가 얼마나 예뻣는지 같이간 일항사도 놀란 기색이었고요
아무튼 산판 감독과 인사를 하고 가져간 소주 라멘 같은것과 소녀의 피부병 약을 전달하고 오른쪽 등에 난 피부 병을 보니 마침 내가 앓고 있는 고엽제 피부병 증상과 흡사하여
익일 내게 있는 보훈뱡원 연고와 알약을 주고 왔는데요
나를 더 놀라게 한것은 그 감독과 부인이 유창한 잉글리쉬를 구사하고 품위가 있었던 것이며
학교도 없는 바닷가에서 소녀를 잘 교육 시키고 있는것 같아서 참 좋았습니다
한 일주일 후에 작업이 끝나갈 즈음에 감독과 부인이 배로 놀러와서 내가준 약이 효과 있는것 같다고 해서 내가 쓸것 만 남기고 다 주고 떠나왔답니다
기조항에 다시 도착해서 대리점이 하는말이 그들이 참으로 고마워 한다는것과
그들 부부가 영국 유학을 한 장래가 유망한 사람들인데 권력자가 딸을 후처감으로
달라고 해서 산판으로 도망와서 숨어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막내도 그아이 또래가 됐네요 정말 예쁘고 키도 훨씬크고 공부도 잘하고
매일 메신져로 웃기는 거 뭐랍니까 스티커 붇이는것도 하고 굿나잇도 쓰고 그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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