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 부터 내는 말을 타고 싶었는데요 마침 본선이 칠레
산티아고 항 부두에 접안 했는데 한 늙은이가 승마 연습을 시켜
준다고 점심 제공하고 교통편 제공하는데 미화 20불 이라는
겁니다 솔깃해진 내가 지원하고 모두4명이 지원을 하고 다음날
정오에 떠나서 저녁에 귀선 하기로 되었는데요
길게 뻣어 있는 산티아고 백사장이 연습장 이었고요 점심은 영감님
댁에서 주로 레몬을 뿌린 생선과 조개 구이와 빵이 었습니다
그런데 영감님이 마굿간에서 데리고 나온 말들이 제주도 조랑말 보다 약간 크고 연습에
얼마나 동원 됐던 말인지 아주 너무너무 순한것이 말타고 백사장 유람하는 기분이었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피서객이 없는 계절이었고 날씨도 좋아서 방갈로 사이로 어슬렁 거리기도
하면서 지내다가 귀선을 했는데요 아니 그사이에 예쁜 칠레 아가씨들이 왁자지껄 배를 완전 점령하고 있는것입니다 두말 할것도 없이 풋푸 덱크 (선미덱크) 에서 파티가 벌어 지고요
다음닐엔 말타로 갈려는 사람이 내 뿐이었 답니다 그래도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는 내혼자
말에 태우고 백사장을 돌면서 차츰 기초를 가르쳐 주었는데요 한 이틀만 더 배우면 말을
바꿔 주겠다는 겁니다
내역시도 기마민족의 후예답게 후딱 배워 말과 호흡이 맟게 리듬을 탄다고 할까요
왠만큼 달리게 됐는데요 운좋게 그집 손자 중학생 호세가 토요일 오전 수업 마치면 방학 이라면서
수업료 없이 산에다 방목하는 말들을 데리고 와서 우리에 넣는 것을 같이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부터는 큰 말을 한필 데리고 부두에 와서 말을 타고 같이 산으로 갔었는데요
연습용 말이 아닌 큰 말 이였지만 훈련 됀듯한 말이 었는데요 호세가 아주 야물딱지게
겯에 붇어서 나를 관찰하고 속도 조절도 하고 하면서 산으로 가서 이미 모아 놓은 말들을
데리고 오는데요
말을 치는 개 두마리가 숙련된 솜씨로 말들을 몰고 우리는 그냥 뒤를 따르는
식으로 백사장 까지 나와서는 호세가 치고 나가고 나도 같이 달리는데 말이 호흡을 맟추는지
내가 호흡을 맟추는지도 모르게 귓가에 바람 소리가 휙휙 지나가도록 달리면 말들과 개도
달리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답니다
말을 탄지 5일만에 전속 질주를 해 본것 입니다 처음에는 아팟던 장단지도 요령이 생기면서
아프지가 않게 되었고 말과 한몸이 되는것을 터득 한 것이었지요
그렇게 18일간을 말을 타고 백사장을 달리다가 본선이 출항 하면서 헤어지는 호세와의 이별이 안타까웠 답니다 참 좋은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단 한번도 말을 탈 기회가 없었지만
\그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을 달렸던 그 시절 그 때가 가끔 생각이야 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