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역 어느 식당인지는 밝히지 않습니다.
느닷없이 여친이 왜 한국인인데 한식당을 안가냐고 묻길래.....별로 좋은 기억도 없고 맛없는데 비싸기만 해서 안간다 했더니...자기가 한식 먹고 싶다고 같이 가자해서 난 어디가 좋은지 맛있는지 모르니 직접 알아보고 나를 데려가라 해서 온 한식당...
전체적으로 가격이야 뭐 착하지 않아 아쉽지만 가격문제는 차치하고...
반찬이 나왔는데.....대부분 볼품 없었지만 단연 김치가 색이 좋아 보입니다. 배추도 단단하니 싱싱해 보이고...한 잎 베어 먹어보니 보이는 대로 역시나 아삭한 식감에 적당히 익어 맛있더군요...원산지 확인 불가하지만 고춧가루도 태국산만을 쓰지는 않아서인지 먹는 순간 자극적으로 맵지 않았고...다른 밑반찬은 볼품 없어 아쉬웠지만 주문한 음식도 나쁘지 않았고 김치가 맛있으면 그냥 흰쌀밥에 김치얹어 먹는 게 국룰....간만에 그렇게 잘 먹고 왔네요.
이 정도 수준이라면....이 식당은 거를 일이 없을 수준이더군요. 태국 내 다른 모든 식당이 그러하진 않겠지만 김치만큼은 이 정도의 김치를 내놓았으면 바래봅니다.
한국인이니까 어쩔 수없이 한식당에 오겠지가 아니라 손님이 찾아갈 만한식당이 많아지길 또한 바래봅니다. 한식 안먹어도 별탈없이 잘 살아온 소비자가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