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급감, 태국 관광 위기 오나?

한아시아 2018.12.19 ( 11:29 )

 중국인 관광객 급감, 태국 관광 위기 오나?


석달 연속 감소세, 10월엔 20% 감소

2018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 빨간불

 

47명의 목숨을 앗아간 푸껫 보트 전복사고와 공항 보안담당자의 중국인 관광객 폭행사건 등의 여파로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64 6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9.8% 줄었다.

푸껫 보트 전복사고 이후 3개월째 방문객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감소 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트 사고 직후인 8월에는 중국인 방문객이 전년동기 대비 12% 줄었고, 9월에는 15% 감소하더니 공항 보안요원의 중국인 폭행사건 이후인 10월에는 감소 폭이 20% 육박하고 있다.

중국인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10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도 271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1%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이로 인해 태국 정부가 세운 올해 외국인 방문객 3 800 유치목표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관광대국' 태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태국에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D씨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태국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유명 관광지나 쇼핑센터도 한산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요식업을 운영하고 있는 G씨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식당도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식당 매출도 많이 감소했다" 밝혔다.

특히, 중국인 여행객이 자주 방문하던 파타야나 푸껫의 경우 체감온도가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껫에서 쇼핑센터를 운영 중인 P씨는 "보트 사고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40% 이상 감소했다" 밝혔다.

상황이 이러하자 태국 정부는 주요 공항에 중국인 전용 입국심사대를 설치하고,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21개국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도착비자 수수료를 면제하는 중국 관광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