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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시아 PANN

한아시아 49호

201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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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가 3대 세습의 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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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열 수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4월 15일은 금수산태양궁전에 누워있는 김일성의 생일이다. 1912년 4월 15일생이니 살아 있다면 올해 104번째 생일을 맞는다. 북한에서 김일성은 신(神)적인 존재다. 북한은 1968년에 김일성 생일을 공휴일로, 1974년에는 북한 최고의 명절로 지정했다. 김일성의 3년상(喪)이 끝난 1997년에는 이날을 ‘태양절’로 정했다. 예수가 탄생한 날이 성탄절이고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이 석탄일이니 김일성이 태어난 날을 태양절로 기념하자는 것이다. 이때부터 김일성의 태어난 연도를 기준으로 주체 연호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주체 104년’은 2016년을 이르는 말이다. 김일성이 예수나 석가모니와 같이 신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북한의 독재자를 신의 영역으로 올리기 위한 우상화 정책은 김정일 시대에도 지속되었다. 1974년 김정일이 40세가 되자 그의 생일인 2월 16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가 1995년부터는 민족최대의 명절이 되었다. 김정일이 죽자 2012년에 김정일의 생일은 ‘광명성(光明星)절’로 격상되었다. 이로써 김일성은 태양이 되었고 김정일은 별이 된 것이다. 

 북한은 태양절을 제정한 그 다음해인 1998년에 헌법을 개정하여 헌법과 민족의 명칭까지 바꾸었다. 헌법 명칭을 ‘사회주의 헌법’에서 ‘김일성 헌법’으로, 한민족(韓民族)을 ‘김일성 민족’으로 둔갑시켰다. 김정일이 죽고 김정은이 등장하자 또 한 번 헌법이 개정되었다. 2012년 4월 개정된 이 헌법의 명칭은 ‘김일성 헌법’에서 ‘김일성-김정일 헌법’이 되었다. 이 헌법에서 김일성은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이 되었고, 김정일은 ‘공화국의 영원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되었다. 

 태양절과 광명성절에 김정은을 비롯한 당·정·군 고위 간부들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중앙보고대회와 충성맹세 예식 등을 진행한다. 그리고 김일성·김정일화 축제, 요리경연대회, 체육대회, 국제마라톤대회, 평양시내 무도회, 음악회·사진전 등 친선 예술축전 등을 거행한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은 태양절과 광명성절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광명성절 이전부터 태양절까지 거의 두 달 이상을 동원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해야 되고 김일성이 태어난 만경대를 참배해야 하며 각종 충성대회에 동원된다. 또한 김정일이 태어난 곳으로 조작되고 있는 백두산 밀영을 참배하기 위해 영하 30도의 추위에도 백두산 혁명전적지 답가행군을 해야 한다. 인민군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당일꾼들도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 과거에는 그나마 소위 ‘민족 최대의 명절’답게 약간의 고기와 기름 등 특별 공급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것도 여의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명절’의 밤에는 대동강변에서 축하 불꽃놀이를 진행한다.

 ‘이밥에 고깃국!’ 이것은 김일성이 1957년 북한 주민들에게 약속한 구호였다. 그러나 김일성 군사·경제 병진노선을 채택하고 우상화와 세습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김정일 시대에는 ‘이밥에 고깃국’은 고사하고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최소 수십만 명이 굶어 죽었다. 김정은의 행보도 선대들을 답습하고 있다. 핵·경제 병진노선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는 데다 우상화 정책이 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소요되는 어마어마한 돈,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체를 보관해야하는 돈, 불꽃놀이 등 특별명절을 위해 소요되는 돈, 30,000개 이상 세워져 있는 김일성·김정일의 동상이 모자라 지금 이 시간에도 동상을 세우는 데 사용하는 돈! 핵무기 폐기와 함께 이런 낭비적인 우상화 정책만 중단해도 북한 동포들은 벌써 이밥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라도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를 비웃는 핵·미사일 개발과 김가일족에 대한 우상화·신격화를 중단하고 ‘이밥에 고깃국’이라는 주민들의 소박한 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이어린 세습 군주의 폭압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른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으로 더 이상 체제 유지가 어려울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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