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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1수도 2공항' 운영정책에 대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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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무앙공항

태국 `1수도 2공항  운영정책에 대한 전망 -

태국에서 뉴스를 가장 많이 양산해 내는 것은 빨강-노랑으로 양분된 태국 정황(政況)일 것입니다.  두번 째는 겨우 여섯 살 된 수완나품공항입니다.  최근에도 정전,  활주로 균열 등의 대형뉴스를 쏟아내며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고치고 떼우다 못해 과거에 쓰던 `고령의돈무앙공항을 오는 8월부터  대대적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태국 한국을 오가는 일부 항공사들도 이미 돈무앙공항을 이용하기로 확정하거나 할 예정이어서 방문객을 맞고 보내는 태국 현지에서도 유의가 요구됩니다.  

호기로웠던 수완나품공항의 개항

소련의 레닌이 사망하던 해인 1924년에 문을 열어 태국의 관문역할을 해 온 방콕의 돈무앙공항은 200682세의 나이로 은퇴를 고()했습니다. 그 해 9 28일 최신식의  수완나품 신공항이 공식 데뷔했기 때문입니다.

신공항은 군사 쿠데타 발발 9일 뒤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첫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했지만 기대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우선 `수완나품`황금의 땅이라는 뜻으로 푸미폰국왕이 직접 지었습니다. 베를린의 소니센터와 프랑크푸르트의 63층 빌딩 메세텀을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헬무트 존이 디자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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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나품_공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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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 달러를 들여 연간 4500만 명 수용, 300만 톤의 화물처리 능력, 120개의 항공기 파킹베이(bay),  홍콩, 베이징, 두바이에 이은 세계 4번째로 큰 여객터미널을 갖췄습니다.  시간당 76편의 항공기를 컨트롤할 수 있는 관제능력도 탄생초기부터 `우량아로 불릴 만한 조건이었습니다. 공항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컸던지, 항공기 운항이 시작된 이틀 뒤 첫 토요일엔 공항주위로 구경꾼들이 수도 없이 모여들어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습니다.

돈무앙공항을 대신할 태국의 신공항 건설 계획은 이미 1960년대에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치,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곡절을 겪다가 탁신 정부 때인 2002 1월에 태국 공항공사와 일본계 은행의 투자로 첫 삽을 떴습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걸까?

동남아의 허브를 표방한 수완나품공항은 사실 지을 때부터 난항을 겪었습니다.

공항 터는 무덤이었으며, 귀신을 봤다는 증언이 잇따르자 공항공사는 개항 꼭 1년 전인 2005 9 23일 승려 99명을 초대해 죽은 영혼을 위로하는 대대적인 진혼제(鎭魂祭)를 올렸습니다. 그럼에도 첫날부터 문제가 터졌습니다. 첫 도착 승객은 1시간 만에 짐을 찾았고, 뒤이어 도착한 항공기의 여행객들은 4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전산시스템이 다운되더니 5시간이나 먹통이 됐습니다.

공항건설과 관련된 정치권의 부패 의혹, 활주로와 컨베이어 시스템의 부실공사 등이 쉴새 없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공항 인근에 늘어나는 새 떼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고, 인근 주민들은 80데시빌이 넘는 소음 때문에 못살겠다며 데모를 벌였습니다. 공항 카트를 대량 도둑맞고, 주차장 관리 문제로 소송이 벌어졌으며, 심지어 번개가 떨어져 짐을 옮기는 공항직원이 크게 다치기 까지 했습니다.

결국 태국 공항공사는 60개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공식 인정했으며, 신공항을 오픈 한 지 6개월도 채 안된 2007 2 16일 당시 수라윳 총리는 은퇴시켰던 돈무앙공항을 다시 복귀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태국은 수도 방콕에 한 개의 공항원칙을 고수할 것이냐 두 개를 인정할 것이냐를 두고 사람이 바뀌고 정권이 교체될 때 마다 설전과 변경을 거듭했습니다.

수완나품공항 역사의 하이라이트는 개항 2년 뒤인 2008년 일 겁니다. 그 해 11 26일 새벽 4시부터 반정부 시위대인 옐로셔츠의 점거로 공항이 전면 폐쇄돼 3천여 명의 한국인을 포함 30만 명의 외국인이 1주일 동안 오도가도 못하고 발이 묶였습니다.

 

돈무앙 공항의 불가피한 재등장

올해로 개항 88년 째로 사람 나이로 미수(米壽)를 맞은 돈무앙공항은 지난해 태국홍수 때 활주로 까지 골딱 잠기며 편안히 살아야 할(?) 은퇴 후에 극심한 고초를 겪었습니다.  고령에 상처까지 안았지만 올 초부터의 재등장은 태국으로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우선 4500만 명 수용 한계인 수완나품공항이 2010 4278만 명에 이어 지난해 472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5100만 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공항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이 뱀처럼 줄을 서며 길어지자 2011년 수완나품의 공항평가는 13위에서 25위로 추락했습니다.

사고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6 21일엔 정전에 의한 관제탑 레이더 시스템이 1시간 동안 마비돼 50여 개의 항공기 출-도착에 영향을 주더니, 보름 뒤인 7 5일에는 활주로 균열을 수리하는 1시간11분 동안 200여 개의 항공기가 연발 연착했고, 하늘에서 방황하며 시간 떼우던 항공기들은 우타파오, 돈무앙, 치앙마이 등으로 기수를 틀어야 했습니다. 수완나품은 폭 60m에 길이 4m, 3700m의 활주로 2개를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여전히 공사 중 이어서 대체 활주로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태국은 돈무앙공항으로 이전하는 항공사들에겐 당근을 퍼주고 있습니다.  8 1일부터 9 30일까지 수완나품공항 활주로 공사를 벌이는 기간에 돈무앙으로 옮기면 이착륙파킹비 등을 무려 95%까지나 깎아준다고 합니다.  체크인 카운터 등의 제반 비용 등도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는 30%, 2013년부터는 20%, 2014년에는 10%를 할인해 준다고 보도됐습니다.

돈무앙공항은 연간 수용능력은 3650만 명으로 녹에어를 포함한 타이 에어아시아, 셔틀에어, 오리엔트타이, 방콕에어 등 14개의 저비용 항공사와 전세기들이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럴 경우 수완나품 공항의 적체를 연간 1400만 명 이상 덜어낼 것으로 분석합니다.  현재는 녹에어만 돈무앙을 쓰고 있습니다. 한국과 태국을 운항하는 항공기 중에선 정규편을 제외한 티웨이  전세기가 7 20일부터  이곳을 이용합니다.

공항관계자들은 항공사의 공항이전은 간단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전비용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거주환경까지 바꿔야 하는데다 공항 출도착지 변경에 따른 이용자들의 혼동도 간과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용자들은 수완나품과 돈무앙이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연계 시간 -도착에 깜박 정신을 놨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1수도 1공항 고수’ 주장도 이런 혼란을 고려한 것일 겁니다.

한국과 태국을 오가는 일부 저비용 항공사들도 돈무앙공항으로의 이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수완나품 공항의 `어메이징한 역사’에 힘겨워하는 항공관계자들은 돈무앙공항이 활성화돼 안정되면 수완나품공항의 혼잡이 줄어들고, 저비용 항공사들도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항시스템의 개선으로 태국을 들어오고 나가는 데 안전하고 편리해 지길 기대해 봅니다.<by Harry>

원문출처: 해피타이(www.happythao.co.kr) by KTCC(www.k-t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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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교류센터(KTCC)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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