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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논리에서 비껴가는 태국 K-POP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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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올해 들어 첫 태풍이 예고된 지난 415팀이 넘는 K-POP가수들이 방콕에서공연을 펼쳤다.

장소는 방콕 외곽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

평소에는 축구경기 등으로 쓰이는 곳으로 경기장 한쪽에 무대를 세우고 콘서트를벌이는 곳이기도 하다. 운동경기 때는 5만 명까지 거뜬히입장할 수 있지만 콘서트 때는 무대를 세우기 때문에 3~35천명이 최대 수용 인원이다.

태국에서 보통 콘서트는 무엉통타니의 임팩아레라는 전문 공연장에서 열리는데이곳의 최대관객 수용능력은 1만 명 수준. 결국 태국에서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은 최대규모의 콘서트를 펼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셈이다. 이곳에는 매년 SM타운의 콘서트가 종종 열렸고, MBC가 기획한 콘서트도 지난 2011년과 2012년 연속으로 열리기도 했다.

이번 엠넷의 공연에는 슈퍼주니어, 비스트, 씨스타, FT 아일랜드, 인피니트, 카라, 시크릿, 티아라등 K-POP의 쟁쟁한 멤버들이 참여했다.

관람석은 아쉽게도 빈 곳이 많았다. 3만명 가량 수용인원 가운데, 40% 12천석은 빈 자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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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이곳에서 진행된 K-POP 콘서트는 그 전에도 만원을 기록한 기억은 거의 없다. 2011 MBC 콘서트 때도 썰렁한 느낌마저 주었다.

비싼 개런티의 K-POP스타들의단체 공연에도 이렇게 빈자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적지않은 사람들이 공급과잉을 지적하기도 한다. 태국에서 K-POP이 뜨겁다는 소문이 한국 가요계에 메아리치면서너도나도 황금을 캐러 방콕으로 오고 있는 것 같다. 신기하게도 방콕의 관문인 수완나품 공항은 그 뜻이 `황금의 땅이다.

올 초에는 한 달에 한국가수들의 콘서트가2주 동안 4번 이상 열린 적도 있었다.

이번 엠넷공연의 입장료는 가장 비싼 것은5500바트였다. 한국돈으로 209천원, 그 다음엔 4,500바트로 17만원이었고. 가장싼 티켓은 900바트로 34천원 정도됐다.

K-POP 공연장을 찾는 주 관객층은 10~ 20대인데, 이들은 경제적 능력이 거의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가운데태국의 대졸 초임 급여는 평균 1만바트 내외(38만원).

지난해 새로 출범한 잉락총리가 대졸초임15천바트(한화 약 57만원)를 기업들에게 의무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것이 실제로 실현되리라고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런 현실에서 엠넷의 가장 비싼 티켓값은 현 대졸초임 급여의 50% 정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다른 한국 콘서트의 태국 공연시입장권 수준도 대동소이하다. 이런 콘서트가 2주에 4번이 열린다? 태국의 10~20대는 `화수분인가?

엠넷 콘서트 4일 뒤인 10 8일엔 임팩아레나에서 세계적 그룹 마룬5의 콘서트가 열렸다. 라자망갈라 경기장보다 3분의 1크기인1만명 수용규모의 공연장에서 열렸고, 입장권은 1천바트, 2천바트, 3천바트, 3500바트, 4500바트였다. 가격수준은 K-POP공연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K POP 공연의 55백바트 짜리는 없었다. 3억명이 넘게 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1위에오르는데 발목을 잡고 있는 게 마룬5이다.

마룬 5의 공연은 어쩐 일인지콘서트에는 가장 안 좋은 월요일 저녁에 열렸지만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태국은 괜찮은 이벤트엔 후원도 잘 붙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태국공연의 후원사를 보면 큰 대박은 보이지 않는다. 호텔이나, 방송사 등의 후원은 한눈에 봐도 재정적 지원이 아닌 호텔제공 등의 일부편의나 미디어 보도를 제공한 대가로 보여진다. 결국 후원유치보단 대부분 입장권으로 그 비용을 충원해야 한다는 것이 짐작된다.

방송사들이 주최하는 콘서트는 가수들의 출연료가 상대적으로 낮다. 방송사들은 가수들의 홍보무대라는 위치에 있어, 일반 적인 콘서트보다출연료 비용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어떤 방송사의 콘서트 참여에 기획사들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단체로 터져 나오기도 했었다. 대형그룹을 10팀 이상 `정상적으로유치하려면 그 출연료 비용만 해도 엄청나 `돈대 돈으로승부를 걸어야 하는 일반적인 현지 프로모터들은 엄두를 내기 어려운 것이다.

이쯤되면 K-POP 공연을 순서정해 좀 드문드문 하던지, 입장권 가격을 내리던지 해야 할 것 같다.그런데 도무지 누가 순서를 정할 수 있으며, 불붙은 가격은 또 누가 내린단 말인가?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내리고, 가격이 높으면 수요가 줄어드는 게 시장논리지만 태국 K-POP 시장만은일반적인 이 경제 원칙마저 적용되지 않는 모양이다.

또 아무리 형편없는 공연이라도 `미안하게남 제삿상에 재뿌릴 수 없으니, 관객수를 보도하거나 비판하는 미디어는거의 없는 게 통례다. K-POP는 쭈~욱 이어져야할 한국의콘텐츠다. 비판하고 약점을 지적하고 보강해야 더 견고해 질터인데 말이다.

아전인수격이지만 이번 공연에 빈자리가 많았던 이유는 또 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방콕에 폭풍경보가 예고됐고, 공연시작 30분 정도 후부터 비가 내렸던 것이다. 그 예고된 폭풍경보와 비가 공연장 가려던 사람의 발목을 상당수 잡았을게다. K-POP의 장미 빛 미래를한결같이 염원하는 필자도 공연장이 빈 이유를 오로지 폭풍 탓으로 밀어부치고 싶다. 폭풍이 몰고 온 비는 여전히 밤낮으로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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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교류센터(KTCC)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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