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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밸런타인데이를 지켜보는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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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도 2 14일 시끌벅적한 밸런타인데이가 지났습니다.

매년 밸런타인데이가 가까워지면 사회전체가 들썩대는 것 같습니다.

신문기사와 광고는 할인행사와 이벤트로 도배를 합니다.  밸런타인 세트메뉴나 특별메뉴를 내지 않는 레스토랑은 거의 없고 정부기관은 물론, 지자체, 관광지에서도 이날을 별렀다는 듯 한꺼번에 이벤트를 쏟아냅니다.

올해도 밸런타인데이에 태국에서 벌어진 `커플 이벤트중에선 해외 토픽감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파타야에선 키스 오래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한 관광업체에서 이벤트용으로 매년 기획한 이 행사의 우승자에겐 무려 20만 바트( 800만원)  다이아몬드 반지가 상품으로 걸립니다 

 

키스대회
20세 이상으로  결혼 또는 배우자 증명서를 제출한 커플이 서로 입대고 오래만 있으면 되는 것인데,  매년 신기록이 나옵니다.  작년엔 태국인 부부가 거의 3일에 가까운 46시간 24 42초로 우승했습니다.

올해는 어쩐 일인지 남성 커플도 참가토록했는데, 우승은 남성커플로 50시간25분을 기록, 또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해 닭살 돋게 합니다.

지난해 우승한 부부는 올해도 참가해 50시간 20분을 입대고 견뎠는데(?),  이 정도면  아마 키스전문 상금 사냥꾼 부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태국 남부 뜨랑에서는 수중 결혼식이 열립니다. 지자체와 관광청 등이 후원해 스쿠버장비를 하고 바닷 속에서 하는 결혼식은 세계 단골 토픽감입니다.

정부기관들도 밸런타인데이는 공익 캠페인이나 재정확보를 위한 절호의 찬스인 모양입니다.

태국 토지국은 밸런타인데이를 전후로 자동차 번호판 경매를 했습니다.  `ญญ9999’1100만 바트, 한국 돈으로 4 2천 여 만원에 판매됐습니다.

태국에선 숫자 `9(까오)’ `발전하다란 뜻의 태국어 `까오나에 포함되어 있어 행운의 숫자로 인식되는데다 숫자 앞의 태국의 자음 `여잉은 여성을 뜻하는 것인데, 여성이 먼저 용기내는 밸런타인데이와 상관이 있어 가격이 더 치솟았다는 분석입니다.

이 번호는 태국의 특급호텔을 운영하는 가족들이 샀습니다. 토지국은 매년 자동차 번호판 경매를 통해 50~60억 원의 수익을 올립니다.

밸런타인데이의 유래와 태국

밸런타인데이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 밸런타인 주교가 순교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입니다. 서양에선 새들이 교미를 시작하는 날이 2 14일 이라고 믿는 데서 유래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렇듯 밸런타인데이는 서양에서 전해진 것이 틀림없지만 정작 `초콜릿을 선물하며 여성이 고백하는 날로 둔갑시킨 것은 일본이라고 합니다. 1960년 일본 초콜릿회사가 여성들에게 `초콜릿을 통한 사랑고백이란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입니다.

태국 중-고생들은  초콜릿과 장미꽃을 주고 받기도 하지만 하트모양의 스티커를 누가 많이 받나 내기를 하기도 합니다. 태국에선 보통 하루 백만 송이의 장미꽃이 출하되는데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꽃 재배에 영향을 미치는 기온과 예상가격, 실 판매가격은 제법 비중 있는 뉴스로 보도되기도 합니다.

95% 가량이 불교를 믿는 동남아 태국에서 서양식 전통이 이처럼 사회곳곳에서 다양하고 뜨거운 현상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컬합니다.

태국에선 밸런타인데이가 사회적 문제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일부  젊은이들이 이날을 `()  해방의 날로 여기는 듯 하기 때문입니다.

밸런타인데이 때 태국 경찰은 18세 이하의 청소년들을 밤 10시 이전 귀가 시키느라고 진땀을 흘립니다.  주변 태국 성인들에게 물으면 `청소년 시절 유독 밸런타인데이 때는 이성에 대한 웬지 모를 막연한 기대에 들떴었다고들 실토합니다.

이와 관련,  태국 보건국은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성 지식을 확산시키고, 에이즈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밸런타인데이 때 전국에 콘돔 6천 만개를 공짜로 뿌렸습니다.

화제에 집중하는 미디어 or 이벤트 좋아하는 태국?

밸런타인데이가 이처럼 태국에서 큰 관심사로 부각한 것은 15~20년 정도의 역사에 불과할 것이라고들 합니다.  이날을 기념한 아이디어 상술과 기획 이벤트, 그리고 이를 전하는 미디어의 영향 때문에 해마다 뜨거워지는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하지만 태국은 밸런타인데이 때 말고도 각종 행사가 넘쳐나는, 노는 날이 많은 나라입니다. 불교 국가에 가깝지만 연말 화려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는 것이나 어린이의 날, 아버지의 날, 어머니의 날, 각종 불교와 왕 관련 기념일, 쏭크란과 러이끄라통 축제 등도 그렇고,  법정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치면 평일까지 연휴가 온전히 이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툭하면 임시공휴일도 제정됩니다.

요란한 밸런타인데이를 다시 지켜보면서 태국의 또 다른 이름을 `이벤트의 나라로 불러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이유현.Harrry 한태 교류센터(KTCC)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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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교류센터(KTCC) ,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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