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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의 해석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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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후 언론에 인사를 하고 있는 잉락 후보.

 

결과는 예상을 훨씬 뛰어 넘었습니다.

 

7 3일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이 이끄는 푸어타이 당이 압승 했습니다.

 

선거전에 돌입했을 때만 해도 야당인 푸어타이 당의 박빙 승리가 점쳐지긴 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푸어타이 당은 `쓰나미처럼 의석을 휩쓸었습니다.

 

전체 500개의 하원 의석가운데

푸어타이 당은 지역구 204곳에서 당선자를 내고 비례대표로 61석을 얻어

265석을 차지했습니다. 총 국회의원 수가 500석이니 연정을 하지 않아도

`자동빵으로 과반수로 이뤄 정부구성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아피싯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은 비례대표 포함 총 159석에 그쳤습니다.

당초 180석 이상을 바라봤지만 예상보다도 20~30석에 못미쳤습니다.

군소정당 들도 `2다툼에 묻혀 큰 재미를 못 봤습니다.

 

푸어타이 당은 혼자서도 정부구성이 가능하지만

차타이파타나 등 군소 정당도 포함시켜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할 경우 전체 500석 가운데, 300여석에 이르는 안정적 하원의석을 보유하고

정국을 장악할 전망입니다.

아피싯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고, 당대표에서 사직할 것을 밝혔습니다.

 

태국 총선결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이번 총선은 여당인 민주당과 여당인 푸어타이 당의 2파전이었지만

따지고 보면 탁신과 반()탁신의 대결구도였습니다.

 

현행법 위반으로 두 차례나 친 탁신 계열의 총리가 하차한 뒤

총리에 오른 아피싯과 민주당은 2년 동안

탁신의 부패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며 세를 불려나갔지만

 결국 `탁신 그림자지우기에 실패하고 만 셈이 됐습니다.

 

정치 불안정 속에서 가뜩이나 세계적 경제위기를 맞아

어려운 시기를 나름 이끌어 왔지만  `눈에 확 띄는그 무엇인가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  이번 특표수로

드러납니다.

 

경찰 중령 출신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뒤

정계에 입문해, 10년도 안돼 태국 최고부자와 최고권력에 올랐던

탁신.

 

그는 군부 쿠데타로 물러나 5년 동안이나 해외를 전전하는 망명자로 살고 있지만

그에 대한 태국사람들의 `향수 `영향력은 여전히 곳곳에 살아 있음을

입증한 셈이 됐습니다.

 

특히 태국의 표밭이며

가난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태국 동북부는 탁신파인 푸어타이 당의

`퍼펙트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패 안 한 사람 어딨냐? 그래도 가난한 사람을 돌본 사람은 탁신이 유일했다!]

탁신 스스로 자신의 `복제라고 밝히는 탁신 여동생 잉락과 푸어타이 당에 표를

던진 사람들의 말입니다.  

 

예정대로 탁신파인 푸어타이 당은 자신들의 입맛대로 정부를 구성할 것입니다.

법에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푸어타이 당의 비례대표 1번인 잉락은 총리에 입후보할 것이며, 푸어타이 당 265석과 연립을 이룰 군소당의 지원을 받아 300표에 가까운 표로

총리가 될 것입니다.

 

태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총리이며,  탁신 가에서는 오누이가 총리가 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총리를 지낸 쏨차이 총리가 탁신의 매제임을 감안하면

태국 친나왓 가문은 미국 캐네디가를 버금가는 명문 정치가문에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특히나 잉락 시나와트라는

정치에 입문한 지 60일만에

총리가 되는 비공식 `신기록도 수립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푸어타이 당이 여당이 되고, 잉락 후보가 총리가 되는 것은 탁신의 `완벽한 귀환을 뜻합니다.  그 시기는 딸의 결혼식이 있을 올 12월로 보는 게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탁신 전 총리는 태국의 사법제도가 정치권력에 편승해

공정하지 않다며 도망쳤습니다.

그가 빠진 가운데 진행된 재판은 부패혐의로 2년의 실형선고를 내렸고,

 이어 1조원이 넘는 엄청난 재산까지 국고로 귀속시켰습니다.

 

탁신은  사면과 복권, 그리고 자신의 재산을 찾기위한 과정을 밟을 것입니다.

행정수반인 총리가 여동생이고,  입법기관이 온통 지지파들로 채워져 있으니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그를 미워하며 쫓아낸 군부와 옐로셔츠 들입니다.

일단 육군참모총장은 정치적인 코멘트를 삼가하고 투표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선거전부터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군부와 탁신간의 밀담이 오고갔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군부인사를 건드리지 않고, 또 지난해 92명이 사망한 시위대 진압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거나 보복하지 않겠다는 `빅딜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런 `빅딜 설은 푸어타이 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선거 며칠 전부터 태국 중앙언론에 일제히 보도됐습니다.

 

일각에서는 푸어타이 당이 탁신 전 총리의 사면을 서두를 경우엔 그 저항이 매우 크며, 태국이 또 정치적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잉락은 탁신 전 총리의 부패혐의 재판 때 위증을 했다는 혐의가 있어

이것이 향후 정치쟁점화 될 것이며 유죄판결을 받으면 앞서 탁신파의 쏨차이, 사막총리가 그랬듯 총리직을 수행하는 데 발목을 잡힐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반 탁신 파에선 마지막 `히든 카드가 있다는 것이죠.

 

고대로부터 인류에겐 여러 형태의 정치제도가 도입되었지만

태국도 한국도 민주정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민주정치란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이며, 현대에선 간접 민주정치인 `대의정치로 이뤄집니다.  선거는 이 민주정치를 구현하는 유일무이한 수단인 것입니다.

 

혹시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기다렸다가 표로 심판하는 게

현대가 채택하고 있는 정치제도의 순리인 것입니다.

 

태국 여론을 주도해 가는 수도 방콕 33지역구 중에서 반 탁신인 민주당이 23석을 휩쓸었다는 것은 태국의 민심이 극명하게 엇갈려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투표 이후의 설문조사에서 태국인의 51.3%가 향후 정국에 정치폭력이 발생할 것

같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대선 투표율은 2002년엔 70.8%, 2007년엔 62.9% 였습니다.

이번 태국 총선의 투표율은 75%로 선거권을 가진 4690만명중 무려 3천500만명이 참가했습니다.

 

태국이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해 문제점들을 풀어갔으면 합니다.

과거 5년간 쿠데타-국제공항 점거-도시방화 등 같은 혼란이 재현되지 않길 기원합니다.

태국에 살고 있다는 것이 시쳇말로 `쪽팔리는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by Harry)

 

다양한 태국 정보가 있는 곳==해피타이(www.happythai.co.kr) by KT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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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교류센터(KTCC)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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