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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위한'엔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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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프라위한이 주는 교훈

 

태국이 영토 문제로 또다시 벌집을 쑤셔 놓은 듯 합니다.

 

선거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캄보디아가 제출한 `프라위한  관리안이 검토되자 태국이 세계유산협약에서 탈퇴하겠다며 나섰고, 태국 캄보디아 국경지역은 돌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끄룽텝투라킷, 데일리뉴스를 비롯한 태국 주요언론과 방송들이 그 중요한 총선보도를 제쳐두고 연일 영토문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선거 후에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국제사법 재판소는 718`프라위한을 둘러싼 지역을 비무장지대로 설정하고 태국과 캄보디아 군대가 모두 철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태국 모든 신문과 방송이 이를 둘러싸고 엄청난 지면과 전파를 할애해 유불리를 따져보고 있습니다.

 

`프라위한을 둘러싸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이곳은 방콕에서 동쪽으로 차로 4시간  정도 가면 나오는 캄보디아와의 국경지역입니다. 위쪽으로는 멀지 않은 곳에 라오스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Preah Vihear'라고 표기하는데 한국 언론들은 `프레아 비헤아르', `프리아 비히어' 등으로 제각각 씁니다. 태국말로는 `프라 위한'이 정확합니다.

 프라위한은 절벽 위에 서 있는 앙코르왓 양식의 사원입니다. 크메르루즈의 마지막 거점지로 주변에 지뢰가 엄청 묻혀 있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몇 년 전 방콕 주재 한국의 한 특파원은 발목 지뢰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리포트 하기도 했습니다.

 

사방 10리의 고대 사원 놓고 수십년 간 분쟁

 

태국과 캄보디아가 수십 년 동안 서로 으르렁대는 곳은 이 사원 주위 4.6km 입니다.

 

프라위한

사방 10리가 조금 넘는 셈인데 독도가 18만 제곱킬로미터니까 독도 크기의 딱 4분의 1입니다 

9세기 중반부터 12세기에 걸쳐 300년에 걸쳐 만들어졌고,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대단한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2003 5월 일반인에게 개방됐다가,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폐쇄, 오픈을 반복 중입니다.  양측 모두 다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니 태국 쪽에서도, 캄보디아 쪽에서도 입장료를 내야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외국인 입장료는 5달러, 혹은 200바트 입니다.

 

2008년에 캄보디아는 이곳 사원을 태국과 공동으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자는 제안을 했고, 당시 탁신 전 총리의 측근이었던 노파돈이라는 외무부장관이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는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영토를 내주라는 뜻이 아니라며 국회 청문회에서 강변했지만, 탁신 전 총리에 반대하는 노란셔츠(PAD)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2007년 쿠데타 이후 해외망명 중인 탁신 전 총리는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와 가까워, 망명 중에 캄보디아의 경제고문으로 위촉되기도 해 태국 정부의 속을 뒤집어 놓기도 했습니다.

 

 ()탁신 태국사람들은 당시 캄보디아의 제안대로, 외무부 장관이 `프라위한'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것에 사인한 것은 캄보디아와 비즈니스를 펼치려는 `옛 주군'을 고려한 처사가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세계유산은 1972년부터 유네스코가 인류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받고, 그 자체로 관광 가치가 엄청 증대됩니다. 태국에선 아유타야, 수코타이 같은 곳들이고, 한국은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수원화성 등이 대표적인 곳들입니다.

 

`프라위한' 의 세계문화유산 지정문제가 국제사회에서 다뤄진 것을 살펴보면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2005년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캄보디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하며 관리안을 제출했는데 서류미비로 부결됐었고, 2006년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똑같은 캄보디아 제출안이 `다음 번에 회의'하자며 흐지부지 됐습니다.

 

이어 2007년엔 뉴질랜드에서 회의가 열렸으나 태국의 반대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고, 2008년 캐나다 퀘벡회의에선 캄보디아 측에서 운영계획안을 제출하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 2009년 스페인 회의도 태국의 반대로 안건이 다음회의로 연기됐습니다. 태국은 국경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므로, 캄보디아가 제출한 관리안이 수용될 수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국제사법 재판소 1962년 캄보디아 땅으로 결정

하지만 이미 1962국제사법 재판소는 `프라위한이 캄보디아 땅이라고 결정했습니다.

 

동남아를 지배하던 프랑스가 1907년 캄보디아에게 이 땅을 반환했고, 1959년엔 태국군대가 이 땅을 점령해 캄보디아와 문제가 되기 시작했는데 국제사법 재판소가  캄보디아 손을 들어준 것이죠.  

 

 그럼에도 태국인들은  `프라위한'은 모두 태국 땅이라고 주장합니다.  태국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프랑스가 점령하기 훨씬 그 이전부터 그곳은 태국 땅이었다.   100여년 전 프랑스가 태국지도를 그리면서 캄보디아와 국경선을 표시했는데, 측량법이나 지도표기의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숲과 절벽을 따라 지도를 그리다가  `프라 위한'이 캄보디아땅 처럼 되어 버린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프라 위한을 가려면 지금도 태국 땅을 밟고 가야 한다는 게 태국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프라위한문제에 가장 강경한 태국인들은 2008년 국제공항을 점거하며, 외국인들의 발목을 붙잡았던 PAD, 일명 노란셔츠 입니다. 노란셔츠는 탁신을 몰아내고 아피싯 정권이 탄생하게 된 결정적 기여를 했지만 아피싯 정부가 `프라위한문제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며 결국 등을 지게 됐습니다.

 

근년 들어 무력충돌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08 10월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선에서

충돌했고, 2009 4월에도 서로 대포를 쏴 66개의 사원 돌이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서 아세안에서 중재를 제안했으나 태국 측이 거절해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툭하면 국경으로 양국 군대가 출동하는 모습과 람보나 코만도 같은 `자율 복장의 군복을 입은 양국 군인들의 사진이 보도되며 무력 충돌이 벌어진 뒤에는 책임소재가 번번히 묻혀 버리고 맙니다.

 

2월 태국 측 인사가 캄보디아 국경을 넘어가 체포되자, 노란셔츠는 정부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며 아피싯 총리의 사임까지 들고나오게 됐습니다. 신경전은 군대 뿐만이 아닙니다.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부인이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면 태국사람들은 나쁜 기운이 몰려온다며 이에 맞서 특정 색깔의 옷을 입어 막아내자며 언론까지 보도되며 난리가 날 정도입니다.

 

국제사회의 지지-타산지석의 교훈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력 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태국이 모든 지표에서 앞섭니다.

 

태국의 영토는 캄보디아보다 3배 정도 크고, 인구도 5배는 많습니다. 국방력도 차이가 납니다. 태국의 국방력은 세계 30위권, 캄보디아는 100위권입니다.  태국 총군병력은 31만명, 캄보디아는 17만명이고, 1인당 GDP도 태국이 캄보디아보다 5배 많습니다  

 

태국사람은 평균 73세까지 사는데,  캄보디아는 62세가 평균연령입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군사력은 약 세계 10(통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7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고, 1인당 GDP 태국보다 4배 이상 많습니다.

캄보디아는 태국에 비해 군사력, 인구, 경제력 등 국력의 열세를 보이고 있고, 정치체제도 `호감형이 아니지만 이 국경 문제큼은 끊임없이 국제사회에 노크함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밟고 가는 셈입니다.

국경지역의 국지전이라 이곳을 굳이 방문하지 않는다면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미칠 영향은 없지만 `프라위한문제는 선거 이후 새로 들어서는 태국의 새 정부에게는 큰 짐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와 관련, 태국 일각에서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는 노력을 소홀히 했고, 캄보디아의 영토 침범에 대해선 입증할 만한 증거가 미미하며, 정치적 필요에 따라 국경문제와 정보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역사적 문헌과 실효적 지배 등을 감안 할 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그야말로 생강짜로 `프라위한문제와는 다릅니다.  그런 가운데 민간항공기가 독도상공을 시험 비행했다며 관계부처에 이용자제 권고를 지시한 것은 할 말을 잃게 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시선과 지지는 어떤 경우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라위한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주는 교훈인 것 같습니다. (이유현(Harry) -태 교류센터(KTCC 대표이사)

 

-이 글은 2011. 7 `교민잡지에 기고한 것을 일부 첨삭, 수정한 것입니다-

글 한-태 교류센터(KTCC, Korea Thailand Communication Center)

2003년 한국과 태국에 동시 설립돼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통 번역, 여행, 언론 홍보마케팅 등 5개의 사업부를 두고 한국과 태국 사이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

 2008년 한-태 수교 이후  3년 연속 방콕에서 한국 정부관련 기관들과 `코리아페스티벌을 주관 및 주최해 오고 있으며 2010년에는 태국 내 흥행 랭킹 1위를 기록한 한국 풀로케 태국영화 `꾸언믄호(헬로 스트레인저)’를 공동 제작해 태국인의 한국 관광열풍과 한류 붐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였다.  -태 양국 간 미팅, 인센티브, 컨퍼런스, 전시 등의 MICE 사업과 태국 주요언론 홍보, 마케팅도 전문분야다.

 

여행-관광사업부

여행사업부의 인바운드 브랜드인 해피타이는 태국 교민 및 한국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예약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태국 각계와 협조해 온 다양한 현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텔, 차량, 가이드, 관광지, 쇼 등의 태국여행 서비스를 가장 경쟁력 있고,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문의:081-741-8024, 02-539-7387  www.happyth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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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태교류센터(KTCC)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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