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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주사위는 던져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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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향후 4년을 이끌 국회의원을 뽑은 뒤 새 정부를 구성하는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푸어타이당은 오늘(7월 1일) 마지막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태국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게 됩니다.
칼날의 양면처럼 맞서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두 당은 막판 지지를 호소합니다.
먼저 푸어타이 당은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오후 4시부터 집회를 갖습니다. 2시간 뒤엔 민주당이 로얄플라자에서 한 표를 호소합니다.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엔 7만명, 로얄 플라자엔 9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금요일 오후 내내 왕궁과, 랑캄행 주변엔 극심한 교통체증이 있을 것 같습니다.
태국 왕실은 국왕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 와서 쾌유를 기원하는 서명도 선거일만은 받지 않겠다고 공표하는 등 온통 선거분위기의 태국은 그 긴장감으로 터질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정치 불안으로 혼돈과 무력충돌이 반복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아온 탓인지 UN 반기문 총장도 태국 총선이 공정하고 평화적으로 치러지길 호소했습니다.
태국의 정정불안으로 인한 잇단 사건들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런 비중을 의식한 듯 한국을 포함한 외국 언론도 취재진을 파견해 총선과 그 이후의 태국 정정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국의 현지 언론들은 선거 이후 정국과 그 우려사항 등을 제각각 예상하고 있습니다.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탁신 전 총리가 측근을 보내 국방부 장관과 `빅딜’을 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당사자들의 공개 부인에도 불구하고, 태국언론들이 이를 잇달아 보도했습니다.
내용인 즉 탁신파인 푸어타이 당이 총선에서 승리해 정부를 구성했을 때 군부에서 개입하지 말기로 했다는 게 요지입니다. 그대신 새 정부는 지난해 92명의 사상자가 나온 군의 시위진압에 대해 책임을 묻는 보복을 하지 않고, 참모총장을 비롯한 군인사에도 개입하지 않는다는 게 조건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태국 군의 최고실력자인 파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언론에 `쿠데타는 없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탁신파인 푸어타이 당이 승리하면, 탁신에 비호감을 가지고 있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던 차입니다.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군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중립을 지킬 것이며, 어떤 당이 정부를 구성하든 법에 따라 군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왕실을 모독하는 행위를 삼가해 달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태국 일간지인 콤찰륵과 데일리뉴스, 방콕포스트 등 대부분의 태국 언론들은 육군참모총장의 이런 발언들을 1면으로 내보냈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하는 쿠데타를 어떤 상황만 있어도, 언론이 `할 것이냐, 말 것이냐’고 번번히 물어보는 것도 아마 태국만의 희안한 문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국 총선은 7월 3일 일요일 오전 8시에 시작돼 오후 3시에 종료됩니다. 결과는 선거일 자정 이전에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국은 2006년 9월 19일 군사 쿠데타 이후 옐로셔츠의 공항폐쇄-레드셔츠의 아시아 정상회담 무산 시위-대규모 무력시위와 유혈충돌 등 야당과 여당이 서로 뒤바뀌며 극도의 혼돈을 겪어왔습니다.
태국 사람들이 이틀 뒤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제발’ 편안하고 안정된 사회가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by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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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공항에 사람들이 넘쳐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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