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들도 소셜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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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태국에선 한 남성의 죽음이 이슈였었습니다.

61세의 암폰이라는 사람인데 국왕을 모독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돼 수감 중이다 5월 8일 방콕 교도소에서 복통을 호소하며 숨졌습니다. 문자 메시지로 국왕을 비난하는 내용을 보내 `SMS 아저씨’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 사람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20년 형을 선고 받았고 지병인 암이 있었습니다.

8차례나 보석이 불허된 뒤 국왕의 사면을 기대하다 사망하자 최근 몇 년 동안 대립 각을 세웠던 레드셔츠와 옐로셔츠가 설전을 펼쳤습니다.

그런 가운데 딱이라는 27세의 여배우가 페이스 북에 자신의 의견을 올려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녀는 국왕을 지칭하며 `사랑하는 아버지를 비난한 암폰은 죽을 만 했다’고 적었습니다. 딱은 토니자 주연으로 한국에선 `옹박2’란 이름으로 개봉된 태국영화 `똠냥꿍’에 출연해 한국인들도 얼굴을 알만한 여배우 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딱은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파문은 그치지 않았습니다.급기야는 레드셔츠들이 파타야 영화촬영장으로 몰려가 그녀의 차를 오토바이로 에워싸고 깃발을 흔들며 시위했고 이내 정치권으로 공방이 옮겨 붙었습니다.

폴리테이너들과 진정성 없는 인기 발언

최근 몇 년 동안의 태국 정치 사회는 레드셔츠와 옐로셔츠의 대립구도라고 할 수 있는데

태국의 연예인들도 소신을 표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남자 가수인 뚜어 사란야와 여자 가수인 조이 시리락은 태국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옐로셔츠 지지자이고 아리사만 콩 르엉은 레더셔츠의 지도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은 소셜테이너라기 보단 정치(politics)와 엔터테인먼트를 합한 폴리테이너(politainer)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도 사회 현안에 관심을 표하는 연예인들이 많습니다.

참한 영화배우로만 기억됐던 김여진은 반값 등록금 1인 시위를 비롯해 언제부터인가 주요 이슈가 있는 노동현장마다 등장하고 있으며, 얼마전 가수 박혜경은 해고자 가족을 돕기 위한 바자회에 나와 관심을 모았습니다.

섹시 아이콘인 이효리는 채식, 친환경, 빈곤층 돕기, 독거노인, 유기견 보호 등 사회 다방면에 관심을 보입니다. 김제동은 올해 50여 개의 행사 중 돈 받고 사회를 본 것이 몇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무료봉사가 많습니다. 그는 한 방송인터뷰에서 “스파이더 맨이 노래방 벽을 타는 데만 능력을 쓰면 안되지 않냐”며 연예인들의 재능이 사람들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고 말한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소셜테이너들은 종종 진보성향의 정치세력으로 분류돼 호불호(好不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또 대중에 대한 영향력이 큰 만큼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정치 성향을 밝히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유명인들의 사회현안 발언이나 행동이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민간인 사찰논란이 한창일 때 이름만 대면 알만한 중견 연예인은 뜬금없이 `나도 당한 것 같다’며 뒷북을 치고 나왔습니다.

사상최대 환란이었던 지난해 홍수 때 태국의 많은 연예인들이 관심을 표시했지만 몇몇 태국 사람들은 제품의 홍보나 마케팅활동의 일부였을 뿐이었다고 말합니다.

신념과 가치 따라 행동하는 인기스타들

태국에서도 사회참여의 진정성과 순수성을 인정받는 연예인은 많습니다.

공중파 TV의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나와랏이라는 중견 여성배우는 소외된 노인을 돕는 활동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빈 반르릿과 에카판 반르릿 태국 쌍둥이 형제배우는 무연고 사고자 들을 돕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미니홈피와 팬카페 등이 유독 발달한 한국에서는 예민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연예인들이 그들의 팬과 팔로어들을 대상으로 툭툭 던지는 한마디가 파장이 큽니다. 광우병 파동 때는 김규리, 이동욱 등 젊은 배우들 조차 격한 글을 올렸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이용이 확산되고부터는 재벌 기업가들도 이곳을 이용해 입씨름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예민한 사안에 공개의견을 표명하는 숫자가 오히려 줄었다고 합니다. 생각없이 튀어보다가 명예훼손 등으로 정을 맞는 경우도 있고, 인지도를 높여보려고 나서다 똑똑한 네티즌의 역풍에 휩싸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연예인들의 사회참여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들도 사회 구성원인 만큼 사회적 사안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는 말에 설득력이 있습니다.

탤런트이자 영화배우인 차인표는 `엉뚱하다’란 생각이 듭니다. 그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것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것을 거절하는 것도 봤습니다. 자신이 믿는 신념과 옳은 가치를 앞세워 사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가 아이를 입양하고, 전세계의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 활동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8년엔 영화 `크로싱’에 출연 한 뒤 탈북자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얼마전엔 탈북자의 강제소환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는 `정치적, 외교적 이념을 말하지 않는다. 탈북자 문제는 사람의 기본적 양심의 문제’라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이어 탈북자와 함께 운다는 뜻의`크라잉 위드 어스’ 콘서트를 주도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차인표는 진정한 소셜테이너라는 말에는 한사코 손사래를 칩니다. 자신보다 한참 나이 어린 이효리 김제동이 대단하다며 추켜세우고 발을 뺍니다.

차인표는 최근 `선녀가 필요해’라는 TV 시트콤에 나옵니다. 인권과 양심을 언급하며 아름다운 눈물을 흘리던 그는 여기에선 촌스러운 패션과 뻑뻑한 근육 춤으로 웃기고 있습니다. 차인표의 망가진 모습을 볼 때마다 소셜테이너란 단어가 오버랩됩니다. 비록 그가 인정하지는 않았지만-<By Harry>

글 한-태 교류센터(KTCC, Korea Thailand Communication Center)

2003년 한국과 태국에 동시 설립돼 엔터테인먼트, 이벤트, 통 번역, 여행, 언론 홍보마케팅 등 5개의 사업부를 두고 한국과 태국 사이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프로마이스(PROMICE) 사업부

한-태수교 50주년인 2008년 이후 4년 연속 방콕에서 한국 정부관련 기관들과 `코리아페스티벌’을 주관 및 주최해 오고 있으며 2010년에는 태국 내 흥행 랭킹 1위를 기록한 한국 풀로케 태국영화 `꾸언믄호(헬로 스트레인저)’를 공동 제작해 태국인의 한국 관광열풍과 한류 붐을 한층 업그레이드하였다. 한-태 양국 간 이벤트, 미팅, 인센티브, 컨퍼런스, 전시 등의 MICE 사업과 태국 주요언론 홍보,마케팅도 전문분야다.

통-번역/여행사업부

한국어 및 태국어의 통번역 및 인-아웃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국인의 한국여행 브랜드인 해피코리아는 고품격 한국여행으로 태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해피타이는 태국 교민 및 한국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현지예약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태국 각계와 협조해 온 다양한 현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호텔, 차량, 가이드, 관광지, 쇼 등의 태국여행 서비스를 가장 경쟁력 있고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문의:081-741-8024, 02-539-7387 www.happytha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