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수도 1공항 원칙을 고수하던 태국이 1수도 2공항 정책으로 급선회하면서 향후 도착지가 2개로 나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태국 공항공사는 연간 4천500만 명 수용규모의 수완나품공항이 이미4천700만명을 넘어서 올해 5천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동안 거의 용도 폐기됐던 돈무앙 공항에 항공사들을 적극 유치하기로 결정했다.
공항은 항공사들이 선택할 수 있지만 공항이용료를 파격적으로 할인해주는`당근’을 제시, 항공사들이 공항을 이전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태국 공항당국은 오는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수완나품 공항의 활주로 공사를 벌이는데, 이때 돈무앙공항으로 옮기는 항공사들은 이착륙, 파킹비 등을 무려 95%까지나 깎아준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체크인 카운터 등의 제반 비용 등도 올해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는 30%, 2013년부터는 20%, 2014년에는 10%를 할인해 주는 등의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태국 내각은19일 현재의 수완나품 공항은 국제선 연계편과 풀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공항의 역할을 하고 돈무앙공항은 국내선과 저비용 항공사 위주의 공항으로 운영해 나갈 청사진을 확정했다.
돈무앙 공항은 연간 수용능력은 3천650만 명이다.
태국 교통부 장관에 따르면 이미 14개의 항공사와 전세기들이 돈무앙공항으로 이전할 것에 합의했다며 돈무앙공항이 향후에도 영구적인 국제공항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내각의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타이 에이아시아 등 저비용 항공이 먼저 공항을 이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타이 에어아시아 한 곳만 하더라도 하루에 100편 이상의 항공기가 이용해 현재 수완나품공항의 정체를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돈무앙공항은 8월부터 서비스를 게시해 10월에는 풀서비스를 할 계획.
태국 공항당국은 14개의 항공사가 수완나품에서 돈무앙으로 이전하면 연간14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재 저비용 정규편을 운영하는 항공사 중에 돈무앙공항을 이용하는 곳은 연간 300만 명을 승객을 보유한 녹에어가 유일하다. 돈무앙공항은 지난 3월 재 오픈했다.
현재 태국과 한국을 운항하는 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타이항공 외에도 진에어, 티웨이, 이스타, 비즈니스에어 등의 저비용 항공사들이 많으며 이들중 태국 공항당국의 제안에 따라 비용절감을 위해 공항을 옮길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수완나품공항은 지난 2006년 개항해 6년째 운영되고 있으며, 그 전에 태국 방콕의 국제관문은 70여 년 이상 돈무앙공항이었다. 수완나품공항은 동쪽,돈무앙공항은 북쪽에 위치해 있지만 도로시설 등은 돈무앙공항도 잘되어 있는 편.
단지 수완나품공항과 달리 지하철(에어포트 링크)가 없으며, 지난해는 홍수로 활주로가 물에 잠기는 등의 홍수피해를 겪었다.
방콕 다운타운으로의 이동거리는 수완나품 공항과 비슷한 차로 30~40분 거리다.
일부 항공사들이 태국 공항당국의 제안대로 공항을 옮길 경우 태국 방문객들은 미팅 등에서 도착정보를 정확히 해야 만나는 사람과 헷갈리지 않을 듯 하며, 한동안 파리가 날았던 돈무앙공항 인근의 호텔과 상점들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