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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1일, 마야력으로 13박툰(14만 4000일)이 끝나는 날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종말론자들은 믿는다. 마야력이 기원전 3114년 8월 13일에 시작되었으니 올해 12월 21
일인 동지날이 마야력에서 말하는 13박툰의 마지막 날이다.
중국의 한 남성은 가산을 털어 몇 년째 방주를 만들고 있다. 어떻게 시작된 믿음인 지
몰라도 프랑스의 한 산간지역이 재난에서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지며 그 곳 산정상으로
종말론을 믿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최근 종말론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인의 13%, 세계인의 평균 15% 정도의 사람들이
마야력에서 비롯된 종말론을 믿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적지않은 비율의 사람들이 올해
지구가 멸망하리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에 답하듯 공영 TV방송들도 마야 종말론에
대한 다큐를 방송하여 관심을 더 높이고 있는 입장이다.
2012년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지구 종말론을 어떻게 생각하여야 할까.
이미 잘 알려진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이나 1992년 다미선교회의 휴거설 등, 인류
역사를 통하여 최근 20세기 말에서 21세기에 걸쳐 지구 종말에 대한 이슈가 자주 거론
되었지만 모두 헤프닝으로 끝나 버린 상황이다.
‘신의 지문’의 저자 그레이엄 헨콕은 인류에게 메세지를 던지고 있는 고대 불가사의 문명
에 대하여 탐사하여 아래와 같이 의문을 던진다.
16세기 초반에 그려진 피리 레이스 지도는 고대 지도를 베낀 것인데, 남극이 얼음으로 덮히기 전의 수로와 지형을 상세히 그리고 있다. 정밀 지도를 그리기 위하여는 항법, 지질학, 경도, 위도 등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갖추어져야 하는데, 찰스 햅굿이 주장하고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그 가설을 지지하는, 4천여 년 전에 지도가 만들어 졌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류 문명의 시작은 우리가 아는 훨씬 이전에 존재하여 왔을 것이다.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드러나는 원주율 계산, 춘분, 추분, 세차운동 등은 고도의 수학, 기하학, 천문학을 이루지 않는 한 계산될 수 없는 것임을 헨콕은 또 강조한다.
잉카, 아즈텍, 이집트 피라미드, 나스카의 지상그림, 세계 곳곳에서 구전되어 오는 대홍수설 등을 근거로 그레이엄 헨콕은 1만 450년 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고대 불가사의 문명들이 이루어 낸 과학적인 결론에 근거하여, 역사시대 이전에도 인간은 발전된 문명을 일궈 왔으며 지구 기상의 대이변으로 그 문명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마야력에서 말하는 13박툰은 14만 4천일이며 5,125년에 해당한다. 13박툰을 한 주기로 보았을 때 2주기에 해당하는 것이 약 1만 250년 전이 되고, 이는 그레이엄 헨콕이 주목하는 년도와 비슷하게 상응한다.
동양과 마야의 순환적 시간 개념으로 박툰의 주기와 그레이엄 헨콕의 주장을 판단하자면 올해 동지날은 변화의 한 주기에 해당한다는 점은 확실해 보이지만, 변화나 전환이 곧 종말이라는 극단적인 입장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매년 12월이 되면 태국의 판사들은 양서류가 겨울잠을 자듯이 휴지기로 접어 든다.
그 해 안에 연차휴가를 내지 않으면 휴가는 사라지니, 12월이 오면 많은 판사들이 휴가 신청을 해대어 아주 중요하고 다급한 사건이 아니라면 법원 심리는 열리지도 않는다.
13박툰이 아니라 매년 마다, 태국 법원은 종말론을 마주 한 아이처럼 깊은 동면기로 접어 들고 태국에서의 소송사건은 매년 종말을 고하고 있다.
글 : 김철용(법과길 대표 LAW & 路 Co., Ltd)
“ 법과 길(사건사고, 민형사소송 상담)은 한국인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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