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작성일:
평범한 회사원이면서 시인인 정호승은 ‘수선화에게’라는 시에서 말한다.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가끔은 하나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린다.
21세기, 복잡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우리는 다양한 관계를 맺고 정신없이 살다
가도 문득 문득 쓸쓸하고 외롭다는 생각을 느끼며 산다.
지난 한 해 상담한 사건 일지가 적혀 있는 diary를 훑어 내려 오다 외롭게 사는 사람들이 정말 많음을 새삼 느끼며 정호승 시인의 표현에 공감하게 된다.
하루 작게는 1-2건에서 8-9건까지 수많은 상담을 하고 아직도 여전히 진행중에 있는 사
안들도 많지만, 이국의 나라 태국에서 사는 우리네는 좀 더 외로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십수년의 형을 복역중에 있으면서도 여전히 잘못된 습관을 교도소에서 이어 가는 A씨,
자신이 행하여 온 모습에 대한 반성은 없이 타인에 대한 원망으로 살아가고 있는 B씨와
C씨.
지방에서 사업을 하는 D씨는 태국 직원과의 불화로 신변 보호를 위하여 경찰을 고용, 회사에 상주시켜야 겠다며 불안해 하기도 했고, 오랜 기간 회사에서 성실히 근무해 온 운전기사가 야간에 자재를 절취한 사실을 알아 낸 E 공장 법인장은 그 배신감으로 외로워야 했다.
외국 생활의 외로움으로 마약에 쩔어 파국을 치달린 F는 좋은 환경을 가진 인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렁을 견디지 못하여 영원할 정도의 외로움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다.
사업상 자리 다툼으로 함정에 빠진 G씨는 결국 무죄를 증명하지 못하고 태국땅을 외롭
게 벗어나야 했지만, 그 반대에 있는 H는 승리감에 싸여 돈을 물쓰듯 하고 있다 하고.
1년 6개월여 남짓 전에 한국에서 이혼문제로 재산 조사를 의뢰 받았던 촌부리 모 공장
의 대표인 S씨가 연초에 장기간 실종상태로 생사를 알 수 없다는 소식은 충격과 아울러
외국 생활의 섬뜩함을 느끼게 하는 사건이었다.
S씨의 한국 동생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실종사실을 알게 되었고, 예전에 재산 및 신용조
사를 하던 중에 인지하게 된 S씨 사생활 측면에 대한 내용이 기억나 실종에 대한 단서
를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연락을기다렸지만, 동생의 의뢰가 끊겨 안타까움은 더 했다. S씨 외로움의 시작은 태국여인에게서 시작되었음을 안다.
얼마전 치앙라이에서 검거된 강력범 최모씨 건은 C경찰영사의 통역 자격으로 검거 작전에 직접 투입되어 그 수사진행에 일조를 한 까닭에 대한민국 경찰청이 최씨의 검거를 위하여 벌인 외로운 싸움을 잘 알고, 그 검거 노력을 높이 평가 하고 싶다.
지나온 사건 사고 상담 일지에서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문제는 역시 계약에 대한
문제로서, 계약 초기 누락과 불찰로 시작된 분쟁들이었다.
지인이어서 믿고 시작한 계약이던지, 상대방의 말을 적극적으로 신뢰한 이유에서던지, 많고 많은 이유로 계약의 기초를 등한시한 결과는 더 많은 금전과 시간을 들이는 소송 분쟁을 낳게 된다.
계약이 지켜지지 않는 현상을 지켜 보며 사람이 가지는 외로움은 탐욕에서 시작되고 그
탐욕은 더 큰 외로움을 불러 오고 있다.
글 : 김철용(법과길 대표 LAW & ROAD Co., Ltd)
“ 법과 길(사건사고, 민형사소송 상담)은 한국인과 함께 합니다.“
|
댓글 0개
|
엮인글 0개
|
|
회원정보
메일
쪽지
문자
채팅
포스트
댓글
친구맺기
친구제외
선물하기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