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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미국 변호사 클라렌 스 대로우가 남긴 명언이다. 대로우가
변론한 범죄는 12살 어린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으로 최종변론에서 변호인 대로우가 사용한 말로써
현재도 일반에 종종 회자되는 말이다. 살인범들은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해 있었고, 단지 재미 삼아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다고 한다. 사형이 예상되었던
살인자들은 클라렌스 대로우의 변론으로 사형을 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재미로 사람을 죽인, 더우기 어린 아이를 끔찍하게 살해한 자들에 대한 변론용으로 쓰인 이 말은 범죄자들을 위한 방어용으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도박 중독자(어머니,다시 태어나고 싶습니다.)
편에서 언급한 최상중(가명,남,38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사기 및 사문서 위조죄로 8개월 여 짠타부리 교도소에서 수감했던 최상중이 왕비 생일날
사면으로 풀려나 한국으로 돌아간지 약 10개월 만이다.
한국으로 송환, 귀국 시킨 후에도 최상중의 어머니와 몇 번 통화를 한 적이 있었다. 최상중이
진정 도박을 끊고 제대로 사회인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안부를 묻기 위해서였다.
집안에서 한동안 두문불출하며 다신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하니 사건을 지켜 본 사람으로서 적이 안심이 되기도 하였었다.
수화기를 통하여 들리는 최상중의 목소리는
왠지 상기되어 있었다. 어머니에게서 받은 수임료가 적정치 않다고 언급하며 수임료의 일부를 돌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어머니에게 5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거짓말하여 받아 낸 수임료라는 것이다.
집히는 부분이 있어 태국 형법전을 펼쳐
보았다. 태국 형법 제 265 조. 권리 증명 서류 또는 공문서를 위조한 자는 6개월 이상 5년 이하 의 징역에 처한다.
당시 사기 및 사문서 위조죄로 최상중이
체포되었는데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연락 온 그의 어머니에게 사문서 위조죄 형벌 규정에 대하여 설명을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는 현재 상황을 방콕에선 알 수 없어
짠타부리 교도소로 직접 내려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고, 원거리 지역까지 출장을
가야 하는 입장이 란 걸 설명하여 착수금으로 수임료를 받았는데, 수임료가 적정치 않으니 일부를 되
돌려 달라는 내용이다.
지나 온 내용을 기억해 내며 설명 해 주었으나
최상중에게는 우이독경이었다. 전화기에 찍힌 번호를 보았다. 태국
번호였다. 아뿔싸. 태국이나 태국 국경에서 전화하는 것이라면
카지노 인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상중은 사면 후에 강제 송환을 당한 입장이어서 태국으로의 입국은
힘든 상황이었으니 분명 포이펫이나 태국 국경 지역의 카지노 임이 틀림없어 보였다.
태국에 다시 들어오지 않는다더니 어째서 태국
번호로 전화를 한 것 이냐고 물으니 찔끔하는 듯 하다가, 목소리 톤을 높여 왔다. 협박조의 언어 사용도 서슴지 않았다.
최상중과 더 이상의 대화는 불가능해 보였다. “의뢰인은 어머님이 고, 수임료를 송금한 사람도 어머 님이니 어머니께
전화하라고 하세요. 어머니와 통화하여 수임료에 대하여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일 부를 돌려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최상중의 어머니에게서 전화는 걸려 오지
않았다. 도박을 끊지 못한 최상중이 카지노가 있는 캄보디아 국경지역으로 들어온 것이 확실해 보였고, 돈을 다 잃은 후에 돈을 마 련할 궁리를 하다 전화를 해 온 것 으로 판단 되었다.
예전에도 도박을 위하여 집안은 물론 여러
친지에게 거짓말을 해 대며 도박 자금을 마련해 온 그의 전력이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 었다.
죄를 미워하고 진정 사람은 미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 지, 클라렌스 대로우는 어떤 이유로 이런 말을 했을까 의아해지는 순간이었다.
글 : 김철용(법과길
대표 LAW & ROAD Co., Ltd)
“ 법과 길(사건사고, 민형사소송 상 담)은
한국인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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