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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범은 불신세상을 만드는 제조범이다.(제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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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54

드디어 이동진에게서 답이 왔다. 계속 LINE 접촉을 해온 변호사가 마침 치앙마이에서 비즈니스 미팅이 잡혀 있다는 대화에 걸려 들어, 치앙마이에 도착하면 만날 것을 청해 온 것이다.

이동진은 이미 인터폴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대사관 C영사에게 그의 소재가 파악되었으며, 치앙마이에서 약속을 잡았다는 첩보를 제공하였다. 분주히 움직여야 했다.
이동진의 사기 행위로 인한 수 많은 피해자와 그 심각한 피해 정도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 C영사 또한 발 빠르게 움직였다.

모든 일정을 미루고 치앙마이 출장을 잡아 이동진의 체포에 만전을 기하여 준비에 준비를 거듭하였다. 머리 좋은 사기범을 잡기 위해서는 결코 방심할 수 없다. 그 자 보다 한 발 앞서 움직여야 하고 그 자보다 한 걸음 먼저 생각해야 한다.

약속 일자보다 하루 먼저 현지에 도착했다. 그와 약속한 장소 주변을 탐문하며 용의자가
출현할 경우를 대비한 상황 시뮬레이션을 그리며 이민국 경찰들과 논의를 거듭하고, 발
생 가능한 여하한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다.

만일 이 번에 그를 잡지 못한다면 두 번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기에, 피해자들의
심정이 되어 용의 주도하게 작전에 임하여야 하는 것이다. 너는 이제 독 안에 든 생쥐가
되었다. 이동진.

이튿날, 약속한 시간은 더디게 흘러 갔다. 약속 장소가 잘 보이는 장소에서 무려 2시간
이상을 잠복하며 초조하게 시간이 흐르기를 기다렸지만…이동진은 여자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와 약속 시간 보다 30여 분 이상 늦어 질 수 있다는 연락을 해 왔다.

무슨 눈치라도 챈 것은 아닐까. 며칠 동안 긴장하며 지내 온 탓인 지, 나의 몸에 적신호
를 보내 온 감기 몸살 기운으로 견디기 힘든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한 켠의 마음에선
여기서 그만 접고 싶을 마음이 들 정도로 몸은 무겁게 가라 앉고 있었다.

약속했던 시간 오후 3시가 지나고…거의 4시가 다 되어 갈 무렵. 오랜 시간 사진으로 보아 왔던 비슷한 외형의 남자 하나가 약속 장소로 들어 가는 것이 보였다. 주변에 잠복하고 있던 5인의 태국 이민국 친구들도 그를 보았을테지. 상황을 주시하며 앉아 있는데, 이민국 직원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 가는 것이 보였다. 그러면 그렇지, 네 녀석들도 경찰이 맞구나. 용의자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맞추어 그들이 나타난 것이다.

잠시 후. 오랜 시간 필리핀과 태국으로 도피 행각을 벌여 온 사기 용의자 이동진이 이민국 경찰들에 둘러 쌓여 대기하고 있던 봉고차에 오르고 있었다. 이제 끝났나 보다.

도연희(의뢰인, 여, 35세)씨에게 한국으로 전화를 했다. 이동진을 방금 체포했습니다.
체포 소식을 전해 들은 그녀는 거의 울먹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믿었지만……이렇게 빨리 잡아 주실 줄은 몰랐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절대 이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
불덩이 같이 달아 오르던 감기 몸살이 사그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피해자의 뜨거운 말 몇 마디에 아픈 몸도 잊혀 지는 순간이었다.

치앙마이에서 방콕 이민청으로 신속히 송환되어 온 이동진은 수일 만에 한국으로 이송되었다. 많은 피해자에게 불신 세상을 만들어 낸 사기범은 한국에서 단죄를 받을 것이다.

2014년 5월. 한국에서는 세월호 침몰로 인한 슬픔과 분노로 국민들의 마음이 들끓고 있다. 세월호 침몰을 야기한 부정과 부패, 무사 안일한 검사 기관의 행위는 이동진의 사기 이상의 행위이며 그 이상의 결과를 낳았다. 그들을 잡고 싶다. 나쁜 넘들.

글 : 김철용(법과길 대표 LAW & ROAD Co., Ltd)
“ 법과 길(사건사고, 민형사 소송 및 회사설립 상담)은 한국인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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