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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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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 사람들 얘기다.

병실에 있으니 다들 예민하고 날카롭다.

나는 정형외과 병동에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해야하며

문병객 제한이나 시간같은 것은 없었다.

나는 보호자없이 지냈고

대부분의 일은 내가 해결했지만

아주 간단한 일들- 바닥에 뭐가 떨어진다든가

식판을 내가는 일등은 간간히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했다.

 

내 옆 아주머니는

코를 아주 심하게 골았다.

그것도 보호자인 남편과 이중주로 심하게 골았는데

새벽이면 코고는 소리에 우리방 아무도 잠을 못잤다.

그 옆 침대는 큰교회 권사님이었는데

정말 좋으신 분들이었지만

하루종일 방문객이 넘쳐났다.

보살님인 할머니는 끊임없이 앓는 소리를 하고

간병인이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어디갔느냐고 찾아대고

결정적으로 두시간에 한번씩 기저귀에 똥을 쌌다.

 

일요일,

권사님 자리는 하루종일 방문객이 넘치고

내옆 아주머니는 시끄럽다고 인상을 북북쓰고

드뎌 간병인은 병실 바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치면서

쾅쾅 세번이나 연달아 쓰러지고

그 와중에 할머니는 똥을 쌌는데

아무도 치워주지않아 냄새가 진동을 하고

나는 역시 아파서 입원을 하고 있는 아는 언니와

전화질을 하고 있는 와중에......

 

아주머니의 히스테리가 발작을 한 것이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언제까지  똥냄새를 참아야 하느냐고

자기도 아파서 치료를 하러 왔는데

도저히 참을수가 없노라고

마구마구 소리를 지르면서

악을 써대는 것이었다.

옆방 사람들이 무슨일인가해서 달려오고

간호사들도 놀래서 달려오고

간병인은 사색이 되어서 누워있고

나는 내게 하소연하는 언니말을 듣느라

전화도 끊지 못하고.......

 

모든 소동이 가라앉은 후

권사님과 내 눈이 마주쳤다.

그 아주머니는 자기때문에

우리가 밤새 잠을 설친다는 사실을 알까

그것도 몇날 며칠밤이나...

나는 권사님도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작성자: 정우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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