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조상이 흰 눈이 오는 나라였고 전쟁에 져서 중국에 포로로 끌려와 청해성 농우에서 살았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고구려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게 멸망한 후 당나라는 수만 명의 고구려 인을 붙잡아 중국 서북쪽 불모지인 농우에 강제이주 시켰다고 전합니다. 농우라는 지역은 지금의 청해성 동남부 지역이고 그들의 전설과 일치합니다. 흰 눈이 내리는 한반도와 당시 고구려 땅이던 만주 벌판을 생각하면 이들이 말하는 전설은 전설이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로 받아드릴 수 있겠지요.
또한 인류학적으로 한국인의 세계적인 특징은 유전자 백혈구 항원 HLA-B-29 을 갖고 있는데 한국인만 갖고 있는 유일한 특징입니다. 그런데 라후족의 핏속에도 똑같이 이 항원이 있다고 합니다.
라후족은 태국으로 넘어오기 전에 버마에 오랫동안 거주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소승불교 및 몬족 문화 영향을 많이 받고 일부는 기독교를 받아드리면서 전통 문화가 변질된 것 같지만 그들의 언어 속에서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말이 많이 있습니다. 고구려시대의 兄死取嫂제가 아직도 지켜지고 있고 그들이 섬기는 환웅천왕은 바로 우리의 단군이죠. 색동저고리를 즐겨 입고 명절 풍습이나 놀이도 우리 것이 많이 있습니다.
이만하면 라후족이 우리 고구려 후손이라고 주장하는데 반론이 없겠지요?
고구려가 망한 게 660년 전후인데 그러니까 1,350 여년 전의 고구려인 후손이 여기 태국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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