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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N

아침식사와 찡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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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명랑한 새소리와
툭툭이의 소음으로 시작되는 방콕의 아침,

아침은 여왕처럼~의 구호처럼,
(아침을 걸르면 큰일나는 줄 아는 1인,ㅋㅋ)
아침식탁을 슬슬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후라이팬 속에는 베이컨 한조각이 지글거리며 익고 있고
베이컨 옆에는 계란 후라이가 노랗게 익고 있습니다.

모처럼, 기분내키면 식탁에 매트도 깔고
둥글 넙적 커다란 접시와 빵칼, 포크도 꺼냅니다.

떠먹는 요크르트와 과일 두쪽, 기분좋은 커피향과 함께
잘 구워진 토스트 두 조각이면
아침준비가 흡족하게  돼가는 것 같습니다.

준비를 다 마친 후 마지막으로,
식빵을 토스트기에 넣고 스위치를 누르는데 스위치가 안걸리네요.
빵을 다시 커내고 토스트 기계 속을 들여다 봅니다.
보기에는 멀쩡한데, 아무리 이리저리 조작을 해도 안됩니다.

하는 수 없이 그냥 식빵을 먹으니
토스트의 바삭 바삭 고소한 맛에 비하면,
맨빵은 부드럽기만 하지 밋밋합니다.

잘 구워진 토스트만 있으면,
땅콩버터와 바나나를 두툼하게 얹어서 먹어도 맛있고,
토스트 위에 올리브마가린과 브리치즈를 얹어 먹어도 그만인데.........

망가진 토스트만 아쉽게 쳐다보다가
내일이면 아마 저절로 고쳐질지도 몰라, 고장날 이유가 뭐람. 
하지만 다음날, 또  다음날이 되어도 저절로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산지 얼마 되지도 않은 P사 것이라,
보증서를 찾아들고 토스트기를 챙겼습니다.(오호, 알뜰 미쓰디올~!)

밑판을 빼내서 빵가루를 털어내고 겉을 반짝반짝 닦고
기계를 거꾸로 들고 마구 흔들었습니다.

그러자 바싹 마른 낙엽 하나가 팔랑거리면서 가볍게 식탁위로 떨어집니다.
응? 이게 뭐지? 연초록색의 나뭇잎을 살펴보면서, 
아니 이게 왜 토스트기 속으로 날아갔지? ㅎㅎㅎㅎㅎ
의아해 하면서 나뭇잎을 살짝 집어서 주방 쓰레기통으로 가져 갔습니다.

순간, 아.... 아냐 아냐, 이건 나뭇잎이 아냐,,
혹시 찡쪽새끼가??????????????
혹시는 역시가 되고, 가엾은 아기 찡쪽은 박제가 아닌 낙엽이 되었습니다.
 
호기심 많은 새끼 찡쪽이 고소한 빵냄새를 맡고
토스트 기계 속으로 들어갔다가,
공교롭게도 사고를 당한 모양입니다.

밤이면 찌르르 노래하던 찡쪽 가족이,
미쓰디올의 만행이 못내 야속했던지
어디론가 정처없이 이사를 가버린 모양입니다.

열대의 밤,
찡쪽소리 없는 밤은
뭔가 살짝 양념이 빠진 것 같기만 합니다.^^


작성자: 미쓰디올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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