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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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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녘에 후아람퐁 역을 출발한 기차를,
던무앙역에서 올라 타고 치앙마이를 향했습니다.

밤시간이 되니,
역무원이 오더니 의자를 침대칸 대형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마침 4명이라....
2층 침대를 마주 본, 4인용 독립칸을 만들어 주더군요.

밖은 깜깜해서 볼 것도 없었지만,
늦은 밤의 시골 마을을 상상하면서
비스듬히 누운 채,
가위 바위 보 게임부터 시작하여
놀다가, 수다 떨다가, 먹다가, 졸다가, 자다가를 반복하는 사이에도
기차는 계속 달렸습니다.

어슴푸레 동이 트고 아침이 되자,
샤워기까지 달린 비좁은 세면대에서 세수도 하고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덮밥 종류를 골고루 시켰는데,
다 맛이 좋았습니다.(아, 밤낮을 가리지 않는 식욕ㅋㅋ)

날이 밝자, 진짜 신나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벌판과 평화로운 야자나무............
군데 군데 옹기종기 무리 지어진 농촌 마을,
기차를 보면서 손을 흔들어 주는 천진한 시골 아이들,
게으를만큼 한가롭기만한 구름과 소 떼들,

무엇보다도,
누워서도 앉아서도 눈이 시리도록 즐길 수 있는
끝없는 초록의 향연,
커다란 차창으로 시원스레 내다 보이는,
싱싱하고 푸른 나무들은 기차여행의 백미였습니다.


작성자: 미쓰디올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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