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위에서의 볼 마크

narak 2014.09.01 ( 22:09 )

여러분은 라운딩 도중 그린 위에서 볼에 마크를 한 후 다시 원래의 자리에 볼을 내려놓습니까? 아니면 원래 자리보다 좀 더 앞에 놓습니까?

 

마크를 한 후 볼을 마크보다 좀 더 앞쪽에 놓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는데요. 볼을 홀에 좀 더 가까이 놓고 싶은 그 유혹을 벗어나면 싱글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 엄청난 유혹! 다들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2주 전 LPG 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최운정 프로가 볼을 마크한 뒤 원래 위치와는 다른 곳에 볼을 내려놓고 플레이를 해서 2벌타를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텔레비젼으로 경기를 시청하던 시청자가 제보를 했고 LPGA 경기위원회에서 경기화면을 재생해서 본 후에 2벌타를 부과했습니다.

 

약 30cm 정도밖에 남지 않은 퍼트였는데 원래 자리보다 왼쪽으로 약 3cm정도 옮겨서 볼을 내려놓고 플레이 했는데 그것이 문제가 됐던 것입니다. 일반 골퍼들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LPGA 경기 위원회는 그린에서 마크한 원래 위치와 다른 곳에서의 플레이로 간주 했던 것이죠. 결국, 그 상황에서 멘붕이 된 최운정 프로는 기권을 하고 말았습니다.

 

볼 마크가 사소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또한, 요즘이 우기철인 관계로 비를 맞으며 라운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퍼팅할 때 비를 피우기 위하여 캐디가 우산을 받쳐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역시 2벌타가 부과 됩니다.

 

작년에 제주도에서 있었던 KLPGA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첫 날 8번과 9번 홀 그린에서 어떤 선수가 퍼팅할 때 캐디가 우산을 받쳐주었다는 이의제기가 있었습니다.

 

경기위원회는 진상을 파악한 뒤 그 선수에게 각 홀 2벌타씩 총 4벌타를 부과했습니다.

우산을 받쳐주는 것은 플레이어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간주되어 2벌타를 부과하는 것으로 룰이 정해져 있습니다. 당시 그 선수에게 우산을 받쳐 준 캐디는 어머니였는데 아마 라운딩 할 때마다 절대 잊지 못할 일이 되지 싶습니다.

 

즐거운 라운딩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