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용 토막 살인 사건

무위 자연 2021.01.05 ( 10:59 )

인생은 기적의 연속이다.

별다르게 애쓰지 않아도 자연은 생명체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고, 밤과 낮은 순환

하여 음양의 기운을 내려준다. 태어나는 생명들의 신기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 모든 경이로움으로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보통 사람들의 삶인데…...자연을 거스르고

반인륜적이며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무리도 있다. 파타야를 지나 조용한 바다를 끼고 있

는 라용 주에서 일어난 한국인 살인 및 토막 사체 유기 사건.

 

사건 연관 그들 3인은 불법도박 일명 스포츠 **에 연관된 자들이었다. 주범으로서 살

인 후 사체를 토막내는 끔찍한 일을 하는 강성태(가명, 37세 남). 그 살인에 가담 혐의를

받는 프로그래머 최효준(가명, 33세 남). 불법 속에서 살아가다 살해된 A .

 

강성태는 태국에서 온라인 도박에 대한 대대적 단속으로 추방된 전력이 있는 자이다.

추방되어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도박을 운영하는 현지 책임자 역할이지만, 자신 또한 카

지노에서 온라인 도박 수익 수억을 탕진한다.  3억 이상의 자금을 탕진, 조직내 보복을

피해 다시 태국으로 불법 입국, 라용에서 온라인 도박을 시작하며 재기(?)를 꿈꾼다.

 

강성태의 폭력성으로 갈등 구조를 내재해 온 그들에게 살인이라는 결말은 어쩌면 예견될

수 있는 필연이기도 하다 할 것이다. 강성태는 사사건건 간섭하는 A를 죽이고 말겠다며

최효준에게 누차 말해 왔고, 어느 날 술에 취해 자는 A를 난자하여 살해하였다.

살해된 시신을 방에 방치한 채 여러 날을 보내다, 시신 처리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톱을 구입했고, 강성태가 시신을 절단할 때, 최효준은 혈액이 벽으로 튀는 걸 막기 위해 이불을 들고 섰다고 했다. 일반 톱으로 뼈를 자르기는 무리였고, 다시 전기 톱을 구입한다. 사람의 사체를 그렇게 토막 낼 수 있는 자들의 정신 세계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잔혹을 넘어서는 강성태의 행위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다.

 

라용 경찰서 유치장에서 만난 강성태는 건장한 체격을 가진 보통의 얼굴이었다. 살인과

토막 사체 유기를 하고 체포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태평스럽게도 유치장에 널부러져 잠

을 자는 행태는 겁에 질려 있는 최효준과는 영 딴판이었다.

 

공범 혐의를 받고 있는 최효준. 프로그래머로서 온라인 도박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역할

이었다. 강성태의 협박으로 행위에 가담하였으나, 살인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종범으로서 살인 방조, 사체 유기 공범으로서의 혐의를 벗기는 어려워 보였다.

 

이 사건에서 주범 강성태를 체포하게 된 결정적 제보를 하는 사람은 최효준이었다. 숙소

에서 몰래 도주해 대사관 경찰영사 J씨에게 제보를 해 왔고,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한 J

사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캄보디아로 도주하기 위하여 짠타부리 국경으로 가는 강성태를

체포할 수 있기도 했다.

 

수 많은 한국인이 태국에 입국한다. 그래서 수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가끔씩 부딪히는 경찰 영사들. 빈번한 사건 사고에는 그들의 활약이 숨어 있다. 드러나지

않는 노고이고, 수사권의 한계, 사건 피의자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의 부재로 한계를 가지

기도 하지만, 그들은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

 

 

글쓴 이 : 김철용(전 법과길 대표 , 현 콴티코 공동 대표, TEL 086-975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