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빠지다.

허브스토리 2011.10.18 ( 14:48 )

요즘 한국 주식시장, 경제상황을 겪으며 "진이 빠져서 살 수가 없다"라고 한탄을 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있다.

 

‘진이 빠지다’의 사전적 의미는 “식물의 줄기나 나무껍질 등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물질인 진(津)이 빠졌다”는 것을 말한다. 진이 빠져나가면 식물이나 나무는 말라서 죽게 된다. 다시 말해 ‘진이 빠진다’는 죽을 정도로 기력이나 힘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일에 지쳤거나, 실망을 했거나, 싫증이 나서 더이상 일할 마음이 안 생길 정도로 의욕을 상실하다. 또는 힘을 다 써서 기진맥진해지다”라는 의미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진이 다 빠지면 나무가 말라 죽듯, 진은 나무의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는 인체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진액(津液)이라고 한다.

 진액에는 인체의 수분, 정상적인 생명활동에 필요한 각종 체액, 음식물의 소화·흡수 과정에서 얻어지는 온갖 영양물질이 포함된다.

 

이러한 진액의 생성과 배설은 폐(肺), 비(脾), 신(腎) 장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들 장부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허약한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체에 화(火)나 열(熱)이 쌓인 경우에는 진액이 부족하거나 손실이 많아지는데, 이러한 병증을 진액부족(津液不足), 진액휴손(津液虧損)이라고 일컫는다.

 

나무가 오래되면 진이 부족해지고 건조해져 고목이 되는 것처럼, 인체의 진액 역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오장육부의 기능이 떨어져 점점 부족해진다.

 진액 부족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부건조 및 각질화, 손·발·입술 등이 쉽게 트고 갈라지는 증상, 안구건조증, 골다공증, 모발의 약화, 손발과 얼굴의 화끈거림 등이 있다.

진액 부족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들은 대개 피부가 얇고 탄력이 약한 경우가 많으며, 아토피나 비염에 잘 걸리는 허약한 체질일 가능성이 크다.

 

진액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한약재로는 삼계탕에 들어가는 황기와 인삼, 차로 많이 사용하는 국화, 결명자, 오미자, 둥굴레 등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보음제(補陰劑·몸의 음기를 보하여 주는 약제), 인체의 열을 가라앉히는 한약재 등을 활용한다.

 

 

 

 

 

 

방민우 한의사 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