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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깽짜이’ 문화에 대하여(식당편)
6개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치열한 전투의 시간이라 느껴질 만큼 휴일 없는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리고 그 열매는 노력한 만큼 결실을 맺어 주었다. 7월 45만, 8월 50만 남
짓…… 10월 60만…11월 65만바트. 매출은 상승해 갔다.
뷔페 외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며 메뉴판을 새로 만들었다. 손님들이 더 시
원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스탠드용 에어컨을 구입하고, 내부 장식에도
공들였다. 외부 광고판에 투자하여 외벽 분위기도 바꾸었다. 스피커를 달아 한국 음악을
들으며 한국적 분위기가 돌도록 신경 썼다. 자주 바꾸어야 하는 고기 굽는 불판 때문에
직원도 손님도 번거로움을 느껴, 거금(?)을 들여 불판을 새로 구입해야 했다. 고기 자르는
기계가 노후화 되어 고장이 잦아 새 기계를 사들여 손님 주문에 늦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국 지배인이 아닌 태국인 관리자를 고용하여 SNS광고를 통해 식당 홍보를 추진하며, MEMBERSHIP CARD를 만들고, 태국 웹싸이트와 연계하여 홍보를 이어 나갔다.
지금은, 빙수기계를 구입하여 직원 1명을 1일 빙수교육장에 보내어 제조방법을 익혀 눈꽃빙수 제품을 선보일 예정으로 시범 중에 있다.
공들임은 거기에 맞는 결과를 가져와 주기 마련이다. 식당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며 수익 안정권으로 들어섰다. 매일 손님 오기를 기다리는 조바심을 벗어나, 매일 매일 꾸준한 매출 정도를 달성해 나갈 정도로 분위기가 돌아서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초기부터 홀 직원들의 서비스 개선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한 결과, 손님들의 평가에 따르자면, 아주 훌륭하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하지만…
급여가 낮은 직원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지각과 결근의 문제는 여전히 예전처럼 겉돌고 있었다. 지각과 결근을 없애기 위한 모색이 필요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가지 방법을 구상하며 결근을 없애기 위한 시도를 했다. 그 중 한국 업체들에게 꼭 필요한 응용 방법이 생겨 이 칼럼에서 권하고자 하니, 참조하시기 바란다.
결근을 근절하기 위하여 만근자에게 주는 수당(비야 카얀) 제도를 도입해 보았다. 하지만
10여 명의 직원들 중에 만근 수당을 받는 직원은 1~2명에 불과했다. 결근을 하는 직원은 여전히 결근 대열에 속해 있었다. 만근 수당은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1주일에 1회, 손님들의 팁을 모아 직원들에게 300바트 에서 500바트 정도 똑같이 나누어 배분하던 방법을 결근자에게는 지급하지 않도록 해 보았다. 마찬가지. 그래도 그들은 결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태국의 깽짜이 문화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를 꺼리는 그 문화. 마지막 시도였다.
직원들을 3명씩 조를 짜서 팀으로 구성하여, 당해 일주일 중 결근자는 팁 분배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결근자가 있는 팀원은 50바트…딱 50바트였다…….를 적게 받을 것이라고 공지하였다.
놀라운 결과가 일어났다. 단 한 명의 결근자도 발생하지 않는다. 시행일로부터 칼럼을 쓰는 현재까지도 단 한 명의 결근자도 나오지 않았다.
“아니~ 요즘 아무도 결근이 없네? 이상하네. 왜 그래?”
“결근하면 팀원이 불이익을 당하잖아요. 깽짜이 해서….”
그랬다. 식당을 운영한 이후 가장 통쾌한 순간을 맛보았다.
태국에서 태국의 문화와 관습을 가져와 관리하는 것이 옳은 법. 한국적인 사고로써 관리하는 것은 한국에서 해야 함이다.
글 : 김철용(법과길 대표 LAW & ROAD Co., Ltd)
“ 법과 길(사건사고, 민 형사 소송 및 회사설립 상담)은 한국인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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