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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노이가 몇 명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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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아 노이가 몇 명 입니까?

 

 

                                                                 200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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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의 길거리 포장 마차, 오피스 레이디들이 봉지를 두 세개씩 사들고 출근 한다.) 


 

 

미아 노이()가 몇 명 입니까?”

나이 지긋한 사람이라면 태국에서 몇 번 당해 본 질문 일 것이다.

있는 것을 기정 사실화 하고 아예 몇 명이냐고 묻는 것이다.

처음에는 남자들 사이의 지나가는 농담 인 줄 알았다.

없다.” 고 하면,

거짓말 하지 말라는 듯 의아 하게 쳐다 본다.

 

태국인들이 돈 좀 있고 행세깨나 하는 사람이면 모두 미아 노이가 있다는 것을 아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그 것은 일종의 신분 과시 인 것도 같았다.

나는 이 정도의 능력이 있다는 허장성세 이다.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의 진실은 자기가 첩이 몇 명 있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 일 것이다.    

 

태국인은 씬쏫이라고 부르는 결혼 지참금이 있다. 남자는 결혼 할 신부의 아버지에게 지참금을 지불해야 비로소 결혼 승락이 떨어진다.

지방에서는 5만에서 10만 바트 정도 이고 방콕은 30만에서 50만 바트 정도 이다. 여러 당사자에게 내가 직접 물어 본 내용이니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두 말할 필요 없이 있는 집에서는 100만 바트가 넘는 집도 있다. 신부가 사랑 스럽고 마음에 꼭 든다면 데려 오는데 100만 바트 정도가 문제 될 리 없다. 

 

씬쏫을 지불하지 않으면 결혼을 할 수 없냐?” 고 어느 태국 아가씨에게 물었더니,

둘이 도망가서 애 하나를 낳아 안고 오면 할 수 없이 승락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지참금의 풍속은 딸 낳아서 돈 벌었다(?)고 생각할 문제 만은 아닌 것 같다. (신에 비해서) 못난 인간들의 생각 인지라 내가 너를 돈 주고 사왔다는 생각이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자리 잡고 있는 듯 하다.

 

결혼 후 5년 쯤 지나면 피차 신비감도 사라지고 소위 권태기가 온다.

티격 태격 싸우기도 한다. 이 때 쯤에 남자들은 한 눈을 팔기 시작한다.

그리고 세컨드를 만들어 슬쩍 집을 나가 첫번째 부인을 돌보지 않는다.

내가 너를 돈 주고 사왔으니 내가 어떻게 처리하던 나의 권한인 소유권 행사 이다.’ 런 생각이 밑 바닥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하고, 죄 의식이 별로 없어 보인다.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라면 뼈가 가루가 될 때까지 무한 책임을 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돈이 오간 관계라면 유한회사 처럼 유한 책임만을 지려 하는 것 일까?  

 

태국의 남편들은 가족에 대해서 책임감이 별로 없다.

일단 이렇게 집을 나가면 아이들이고 아내고 돌보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죽을 쑤던 국을 끓이던 아내의 차지가 되고 그 때부터 고단한 과부(?)의 인생역정이 시작된다.

가족이라면 뼈가 부러지던 말던 허리가 휘던 말던 군대에서 얻은 발의 무좀이 악화 되던 말던 죽을 각오를 다해 지켜내는 한국의 남편들이 자랑스러운 지점이다. 한국에 혼자 남아서 밥이고 빨래고 스스로 해결하면서 어렵게 어렵게 돈 벌어서 미국, 영국, 카나다에 아이와 아내를 보내는 기러기 아빠는 또 얼마나 많은가.

 

여자 혼자서 힘겹게 아이 세명 네명을 키우는 것은 태국에서 아주 흔한 모습 이다.

처음 태국에 왔을 때 태국 여성들의 사회 활동이 활발하다는 데 놀랐다.

은행이나 관공서의 뒷 줄 높은 자리에 여성들이 많이 앉아 있었다. 은행 창구에는 남자들이 앉아 있고 뒤의 차장, 지점장 자리에 여성이 앉아 있는 것이 흔히 보는 태국 은행 풍경이다.

남자들이 가족에 무책임 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언제든 독립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런 절박한 심정이 여성들을 일자리로 내모는 것은 아닌지…? 

 

태국에서는 결혼 하면 남자가 여자 집에 들어가 산다. 방콕 같은 대도시에서는 직장 따라 지방에서 올라 온 부부도 많고 주택 사정등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어 이런 풍습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지 않지만, 지방에서는 지금도 대부분의 신접 살림은 신부 집에서 시작한다. 처가 살이를 하는 젊은 부부를 주위에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신랑은 머슴도 그런  머슴이 없다.  그렇게 안될 재주가 있겠는가?

생전 처음 본 남의 집에 들어와 살고 있으니, 장인 장모 눈치 보랴, 껄끄러운 처남 눈치 보랴, 여우 같은 처제 비위 맞추랴 쓸개를 빼놓고 살아야 할 것이다.

 

차 운전은 언제나 신랑 몫이고, 시장 보기, 장모 병원 수발 하기, 홀로 되어 같이 살고 있는 처형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기, 출생 신고등 관공서 업무, 경조사에 참석하는 일 등이 모두 이 새 사위 몫 이었다.

애 낳고 밥하는 일만 빼고 전부 이 친구가 하고 다녔다. 그리고 또 밖에 나가 일해서 돈 벌어 와야 하고…. 전생에 뭘 잘못해서 태국의 남자로 태어 났는지

 

한국에도 데릴 사위 라는 제도가 있지만 남자들이 처가 살이 하는 것을 그리 떳떳치 못하게 생각 한다. 그래서 데릴 사위는 형편이 어려운 남자 집에서 부자 집 무남 독녀에게 장가 가는 것으로 되어있다. 남자가 처가 집 눈치 보며 산다는게 어렵기 때문에 겉보리 서말이면 처가 살이를 면한다는 옛말도 있다.

 

이렇게 처가 눈치를 보며 살던 태국 신랑에게도 어느 덧 세뤌이 흘러 권태기가 온다. 가사도 슬슬 농땡이 치고 밖으로 돈다. 술 마시고 늦게 들어 오는 횟수가 잦아 진다. 그러다 친해진 여자라도 생기면 방을 얻어 주고 아주 나가 살게 된다.

처음부터 자기 없어도 잘 돌아가던 처가 집이니 당장 처 자식 생계 걱정은 없다.

 

슬슬 밖으로 돌다 보니 처가에 매어서 눈치 보며 살던 시절에서 인생의 회의를 느낀다.

자유, 그 달콤함을 맛본 사람은 여기에 목숨을 거는 명제 이다.

불륜, 그 것은 이브의 사과 처럼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이다.     

이런 생활 패턴이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되었는지 모른다.

여유 있는 태국의 중년 남자가 첩이 두 셋 있다는 것은 크게 떠벌리지 않는 상식이 되어 있다.

 

 

                                  SG Wannabe - Lalala (Version 2)


 

작성자: michael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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