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파인애플, 멜론, 워터멜론(수박), 두리안, 람부탄, 파파야 등은 당도가 높아 아이들이 즐겨 먹는 과일. 뿐만 아니라 수분 함량이 높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지친 여름철 몸에 활력을 주므로 온 가족이 자주 먹게 된다. 하지만 열대 과일은 열이 많거나 성질이 냉해 아이에게 자극적일 수 있으므로 먹일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멜론은 변을 무르게 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며 두리안과 파인애플은 극한의 열성 과일이라 과하게 먹을 경우 속열이 생겨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아이에게 먹여도 되는 시기가 과일마다 다르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소아한방 전문의 황만기 원장은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과일도 차거나 따뜻한 제각각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아이는 체구가 작아 지나치게 차고 더운 과일의 성질이 체내에 고스란히 전해지므로 열성 과일과 냉한 과일은 가려 먹이고, 한 가지 과일만 집중해 먹이기보다 다양한 종류를 양껏 먹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열성 과일 제대로 먹기 망고, 파인애플, 두리안, 푸룬, 람부탄 등 화려한 열대 과일은 대표적인 열성 과일이다. 특히 동남아에서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은 극심한 열성 과일로 열량이 매우 높은데다 체온을 상승시키는 효능이 있다. 태국에서는 두리안을 과하게 먹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종종 발생할 정도. 삐죽삐죽한 겉모습과 독특한 냄새 때문에 아이가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한 번 맛을 들이며 푹 빠지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으므로 조심한다. 변비에 효과적이고, 소화를 촉진시키며, 뼈를 튼튼하게 하는 파인애플도 대표적인 열성 과일. 말레이시아에서는 임신부가 자주 먹을 경우 태아가 아토피 피부염이나 열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하여 금하고 있다. 따라서 파인애플은 아이의 장 기능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은 돌 이후부터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 변비에 좋은 서양 자두 푸룬도 더운 성질이 강한 과일. 장을 자극해 변비를 해소하는 반면 많이 먹을 경우 열한 성질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에 아이가 열성 과일을 즐겨 먹는다면 물을 함께 마셔 몸이 과열되지 않도록 한다. 성질이 따뜻한 과일은 최소한 돌 이후부터 조금씩 먹이면서 탈이 나지 않는지 확인할 것. 만일 이상이 있으면 중단했다가 6개월 후에 다시 먹여본다. 냉한 과일 제대로 먹기 멜론, 참외, 수박, 포도, 키위 등은 성질이 차가운 과일로 몸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참외와 수박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는 달콤한 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일 자체의 차가운 성질이 좋아서다. 체질상 몸 자체에 열이 많다 보니 열을 식히고자 자연스럽게 찬 성질의 과일을 찾는 것. ‘참외집 아이 뱃속 편할 날 없다’는 옛말대로 참외, 수박, 멜론, 망고 등 차가운 성질의 과일은 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점막을 손상시켜 설사를 유발한다. 오장육부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감기에 잘 걸리거나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 설사가 잦은 아이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냉한 과일은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나므로 조금씩 양을 조절해가며 먹인다. 또 키위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돌이후에 먹인다. 열대 과일 먹이기 적당한 시기! 수박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즙을 내서 먹일 수 있다. 하지만 몸을 차게 하므로 많이 먹이는 것은 권하지 않다. 파인애플 단맛이 강하므로 돌 전에 먹이는 것은 좋지 않다. 돌 무렵에 처음 먹이기 시작할 때는 물에 살짝 헹궈 다른 식품과 섞어 먹이는 편이 바람직하다. 아보카도 영양분이 풍부하지만 지방이 많은 편. 돌 이후부터 살짝 데쳐서 먹인다. 멜론 달고 부드러우며 으깨기도 좋다. 생후 7~8개월부터 먹여도 되지만 냉한 과일이므로 지나치게 많이 먹이지 않는다. 키위 비타민 C가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소화를 돕는다. 설익은 것은 복통의 원인이 되므로 완전히 익어 단맛이 나는 것으로 생후 7~8개 월부터 먹인다. 바나나 당질이 많고 부드러워 생후 5~6개월부터 먹여도 된다. 간혹 알레르기를 일으키므로 소량씩 먹이면서 양을 늘린다. 진행 | 박시전 기자 사진 | 박용관 도움말 | 황만기(서초 아이누리한의원 대표원장) 자료제공_베스트베이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