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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여행의 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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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여행의 로망

스쿠버다이버들이 사이판으로 몰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투명한 바다 빛깔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기 때문. 럭셔리한 리조트의 해먹에서 아쿠아 빛깔의 바다를 만끽하는, ‘바다 여행의 로망’을 실현하려면 사이판이 최고다.


쨍쨍한 햇볕이 내리쬐는 한여름엔, 특히 냉방이 안 되는 화장실 변기 위에서 땀을 흘리며 앉아 있노라면, 어느 때보다 ‘바다 여행의 로망’이 강해진다. 럭셔리한 리조트의 테라스 너머로 아쿠아 빛깔의 바다가 펼쳐지고, 통창을 열고 밖으로 10m만 걸어 나가면 푸른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곳. 여기에 ‘해먹의 로망’도 빠질 수 없다. 든든한 두 나무 사이로 해먹을 걸쳐놓고 그 위에서 여유롭게 태닝 혹은 독서를 하는 자신을 떠올려본 적이 있을 듯. 해먹에서의 휴식이 기대만큼 편하지 않더라도, 리조트 룩에 챙 넓은 모자를 쓰고 해먹에 눕는 상상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이 모든 로망을 채우기엔 동남아보다 사이판이 한 수 위다. 일단 사이판의 바다 빛깔은 동남아의 여느 나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름답다. 오죽하면 바닷속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어촌의 가이드’로 살아가는 스쿠버다이버들이 사이판으로 몰려들까.

사실 나는 사이판에 다녀오기 전 ‘바다밖에 뭐 볼 거 있어?’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바로 그 ‘바다가 주는 위안’은 기대 이상이다. 미리 고백하자면, 나는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시티걸’이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엽서가 된다’는 나라 스위스에 갔을 때도, ‘아, 아름답다! 마을 풍경이 그림 같다!’ 황홀경에 빠진 지 30분 만에 흥미를 ‘급상실’하고 하품을 했을 정도. 트렌드세터 이효리와 모던 보이 이현우도 좋아한다는 ‘등산’에 관심이 없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내가 사이판에서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은 것은 나 자신조차 의외였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을 이용한 3박 4일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리프레시 여행’을 테마로 한 데도 있지만, 사이판 바다가 주는 매력이 특별했기 때문일 것이다. 숙소를 ‘아쿠아 리조트 클럽 사이판(이후 아쿠아 리조트)’으로 선택한 것도 ‘바다의 로망’을 실현시키는 데 주효했다. ‘아쿠아 리조트’는 ‘액티비티’보다는 ‘릴랙스’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방갈로형 리조트라 ‘완전한 휴식’을 취하기에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수백 개의 객실이 아파트처럼 따닥따닥 붙어 있는 호텔식 리조트가 아닌, 2개의 룸을 한 채의 별장처럼 지은 아쿠아 리조트는 프라이빗한 휴가를 즐기기에 적당해 보였다.

또 하나, 사이판의 리조트가 모두 바다 가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션 뷰’를 자랑하는 리조트 중에서도 바다에서 얼마간 떨어진 리조트가 상당수. 아쿠아 리조트는 바다로 난 통창을 열고 50m만 나가면 해변가에 도착할 정도로 바다 가까이에 있어서 ‘바다 여행의 로망’을 채우기엔 최적의 리조트였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위트룸 바로 앞에 설치된 해먹에 누워 아쿠아 리조트 앞에 펼쳐진 ‘아츄가오’ 해변의 다채로운 푸른 빛깔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푸른 바다가 이루어내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태닝을 하다가 다시 낮잠에 빠지기도 하고, 리조트 앞바다에서 물안경을 쓰고 바닷속을 들여다보며 열대어와 산호초를 구경하다보니 하루가 훌쩍 지나갔다. 사이판의 바다는 물 밖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물속에서 바라볼 때 진가를 제대로 발휘한다. 굳이 ‘스킨스쿠버’‘스노클링’ 같은 해양 스포츠를 즐기지 않아도 아쿠아 리조트 앞의 ‘아츄가오’는 얕은 깊이의 바다가 넓게 펼쳐진 바다로 물안경을 쓰고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 물 속 아름다운 세계를 즐길 수 있다.

저녁이 되자 아름다운 일몰의 풍경이 나를 감동시켰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는데, 해변가에 파라솔이 펼쳐지면서 선셋 바비큐 파티가 열렸다. ‘선셋 비치 바비큐(Sunset Beach BBQ)’는 새우와 게, 바닷가재, 청새치 등의 해물과 비프 필레 스테이크, 양고기 스테이크 등을 그릴에 구워주는 아쿠아 리조트의 저녁 식사 프로그램. 요리도 맛있지만 노을이 지는 선셋 비치의 로맨틱한 무드가 다시 한번 나를 감동시켰다.

사이판 ‘아쿠아 리조트’에서 바라본 바다는 하루 종일 바라보고 있어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여러 표정을 보여주었다. 멀리서 볼 때는 하늘빛을 흡수한 듯한 아쿠아 바다 빛깔로 나를 감동시켰고, 가까이 다가가니 담근 발까지 훤히 보이는 투명한 물빛으로 반짝거렸다. 물속으로 들어가니 열대어와 산호초가 아름다웠고, 저녁에는 붉게 물든 바다가 운치 있었다. 사이판의 바다는 나의 ‘바다 여행의 로망’을 완성시키기에 충분했다.


자료제공 anan





 
작성자: 바보개구리 , 작성일 : , 수정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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