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되는것은 4-5살때 부터인것 같다. 피란갔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는걸보니.......
51년1.4후퇴때 피난가던때의일이 간간이 생각나고 피난처에서 머무르던때의 기억이 확실하다.
집의형태가 잊혀지지 않고,나에게 특별히 친하게 대해주다 어른들한테 잡혀먹은 누렁이 생각도 난다.
무척이나 가난했던 시절엔 그래도 나누어먹는 정이 당연시 되던때였는데, 먹을복이 많았던지 배고픔은
겪지않은것 같다.무엇을 하던 이웃과 나누어 먹었고 잔치집이라도 생기면 온마을 잔치처럼 여겨지던때였었다.초대를 하고 자시고도 없었다. 태국이 지금 그런때인것 같다. 물론 도시인들은 안그렇지만.....
나는 논타부리에서 태국인들만 사는 동네에 살고있다. 방콕과 마찬가지로 발전된 큰도시다.
50여미터쯤 되는 한골목에 마즌편으로3채 옆으로 한채 해서 주택 5채가 모여 사는데 무엇을 하던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먹는다. 냄새를 풍기면서도 안주면 자꾸내다보고 섭섭함이 먼저든다.아이들은 내집 남의집이 없다.아무집이나 들어가서 한끼를 때운다.처음엔 이해가 안되고 귀찮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젠 애들이 좋아할것같은 음식이 있으면 불러서라도 먹인다.
5집 가운데선 내가 가장 노인인데 선생님, 간호사, 엔지니어,자영업등 갖가지 직업을 지닌 아주 바쁜
나의이웃들은 나를 깍듯이 대한다. 진심으로........나도 그러지만,
가깝게 대하면서도 조금이라도 이웃에 불편함을 안주려고 각자 최선을 다하며 살고들있다.
우리 동양사람들은 모두가 직접적이든 간접적으로라도 유교영향을 받아서인지 노인을 공경하고 예의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누가 태국인을 미개국이라 하는가?
외국의 발전된 문물을 우리보다 몇십년 빨리 받아들인 우수한 사람들이다.
느리지만 지속적인 발전을 하고있는, 지하자원이 아주 풍부한....
우리나라보다 아주 크고 좋은조건을 지닌 부러운 나라이다.
혼자사는 세상이 아님을 항상 알고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내나라에서나 태국에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