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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태국아내와 삽니다..

작성자: 오라버, 날짜 : hit : 12005, scrab : 0 , recommended : 14

전 태국아내와 삽니다..태국으로 오자마자 만난 아내와 다년간 문제없이 잘살고 있습니다.

물런 살아 오는동안 문화적 차이로 여러 번 다투기도 하였지만..

별 무리 없이 서로를 위하며 부끄러움 없이 잘살고 있습니다.

결혼식은 아직 올리지 않았지만 아내라고 당당히 말 할 정도로 서로간의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내가 저보다 나이가 4살이나 많습니다.

대학 다니는 딸이 있을정도죠

하지만 부끄러울 정도지만 친 딸처럼 도움을 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럽습니다.

지인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나름 생각해주는 말이라 반박을 하진 않습니다.

니가 머가 아쉬워서 자식까지 딸린 나이 많은 태국여자와 사느냐..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시는 분은 스무 살 갓 넘은 여성과 사시니까요

훌륭하십니다.. 본받고 싶습니다. 아니 솔직히 부럽습니다.

 

지인들이 말하시는 대부분의 같이 사는 태국여성분들의 스팩을 보면 대단합니다.

보통 오빠나 동생 중 한~두 분은 마피아 두목이거나 경찰간부들 이십니다.

아니면 태국 땅의 대부분을 가지고 계시는 부자 따님들이거나 왕족과 연관된

골든 패밀리십니다.

대단하십니다. 전 운이 안 따랐나 봅니다.

 

전 이곳에서 알게 된 형님들에 여성분들에게 항상 형수님이라 존칭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아무리 자주 바뀌어도 항상 형수님이라 존칭합니다.

한국 사람들만의 예의 아니겠습니까.

아시겠지만 배운 여성과 안 배운 여성들의 차이는 대화를 해보면 느낍니다.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몰라도 처음과 달리 하대성 대화를 받게 됩니다.

꺼플 끼리 같이 만나서도 저뿐 아니라 심지어 이모뻘 되는 제 아내에게도

하대성 대화를 하게 됩니다.

전 제 아내에게 한국에서의 전통 예의가 이렇다고 크게 개념 치 말라고 설명해 주지만

태국인으로선 이해가 안 된다고 합니다.

전 이해 시키려고 심하게 많은 노력을 합니다.

 

제 아내는 현지인상대로 고되고 보잘 것 없는 작은 가계를 운영합니다.

물어보면 줄도 없고 빽도 없습니다.

고작 한 다리 건너 이웃에 말단 경찰관 한~두 분 정도 알고 있습니다.

왕족은 고사하고 아내 성이 우리나라 이씨나 김씨 분들처럼 조상이 왕족계열 이었다고

호기 아닌 호기만 간혹 부립니다.

 

저도 제 아내 자랑을 하고 싶습니다.

 

유일하게 하는 제 아내 자랑은..

제 아내는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극존칭을 합니다.

가는 말이 고우면 언젠간 오는 말도 곱다고 생각합니다.

예의가 바른 것 같아 뿌듯합니다.

 

집안이 어려워 고작 초등학교 나왔지만..

영어도 의사소통에 지장 없고 한국어도 책을 사서 공부하여 쉬운 말은 곧잘 합니다.

특히나 제 지인들과 함께 자주 어울리다 보니 한국욕은 거의 100% 이해합니다.

화내서 하는 욕 과 습관적인 욕까지 이해를 합니다.

오해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는 일에 문제가 생겨 경찰서에 갔을 때에도 동행하였던 형님 빽만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결과적으론 아무것도 없는 제 아내가 와서 외국인 남편이 몰라서 그렇다고 눈물로 관용을 호소하여 의리 없지만 혼자서 먼저 해결되어 나왔을 때 미안하기도 든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고도 나무라기보단 태국엔 자기가 있으니 걱정 말라고 우쭐됩니다.

 

한국에 경기가 어려워 금전 쪽으로 어려움이 생겼을 때 제 지인이 와서 제 이야기를 하고 저 몰래 아내에게는 거금 몇 만밧을 꿔서 도망갔을 때도 괜찮다고 오죽하면 그랬겠냐고 미안해서 화를 내는 저에게 도리어 위로합니다.

당신 어려우면 말하라고 자기 능력된다고 오천밧을 슬며시 내미는 아내랍니다.

 

이런 사람과 사는 저는.. 아내가 나이가 어리지 않아도.. 뛰어난 미모나 배경이 없어도

다년간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진 것 같아 항상 감사한 마음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지방에 내려와 일중에 문득 아내가 생각나 두서없이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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