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KBS 2TV 시사교양프로그램 ‘추적60분’에서는 ‘온두라스 감옥에서 온 편지 - 난 살인범이 아니에요’편이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추적60분'은 중앙아메리카 온두라스에서 발생한 외국인 변사사건에 연루돼 현재 온두라스 감옥에 수감된 한지수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한씨는 스킨스쿠버 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온두라스에 머물던 중 같은 해 8월 발생한 네덜란드인 살인사건에 연루돼 당시 참고인 자격으로 현지 경찰에 진술한 뒤 한 달 후에 귀국했다. 하지만 한 씨는 이후 올해 2월 이집트로 다시 출국해 다이빙 강사 생활을 하다 지난 8월 이집트를 출국하는 과정에서 공항에서 체포돼 이송된 후 온두라스 감옥에 수감 중이다.
‘추적60분’ 제작진은 현지를 찾아 이번 사건의 증인들과 검찰, 검시관까지 만나 한씨가 사건에 연루되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해 재구성했다. 이와 함께 국내 법의학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접근했다.
또 제작진은 현재 한씨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온두라스 검찰의 주장으로 구속됐고, 한씨의 재판은 2년여까지 미뤄질 수 있는 상황도 전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마치며 “재외 국민을 보호해야 할 주 온두라스 대사관의 원칙만 내세우며 나서고 있지 않다”고 전하며 “대사관의 신원 보증만 있으면 한씨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은 “대사관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라고 물으며 “답답하고 속상하다.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 대사관은 국민의 세금으로 그들의 세계여행 경험과 그 자녀들에게 온갖 혜택을 얻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은 “열악한 상황에 구속까지 당한 국민이 구조를 요청했는데도 전례를 문제 삼아 신변보증을 거부한 외교부! 한심하다”고 말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51&fid=518&articleid=2009111213484478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