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 쏘이 23..의 대나무식당(실명을 밝히는게 낳은건지 익명으로 하는게 좋은지 잘 몰라 법적책임을 면하고자 대충 이래 표현함)
에서 지인들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거창하게 리뷰까지는 아니고... 몇가지...덕담과 쓴소리를 하고자 합니다.
일단, 주문한 음식은 480밭/1인 이던가...코스요리였고요...
음식은 전체적으로는 딱 500밭 남짓한 값어치는 하는걸로 느껴집니다.
디스플레이나 접시...데코레이션...수저...테이블...배기구...
통로에 위치한 그만그만한 식당과 견주어 (물론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그렇겠지만..)
전혀 손색없이 전반적으로 깔끔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의아스러웠던건...
화장을 고치러 당겨오다...
뭔가 뒷덜미가 서늘<?> 하다 싶어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한번 더 가봤습니다.
에어컨이,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고 있는데도 혼자서 열심히 돌아가고 있더군요.
우짠지....대형공사...와중에도 서늘하다 싶었는데....이유를 알고 나니
이 주인양반께서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혼자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물론, 화장실이 청결하고 쾌적하다는건 사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습니다.
어차피 지불하는 음식가격에 포함되어졌을테니까요
그래도, 덩그러니 혼자서 쓸슬히 돌아가는 에어콘을 보면서
이건 좀 오바!!(오버?) 아닌가 하는 씰때읍는 오지랖성 걱정이 들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바람개비(선풍기)로는 쾌적한 환경조성이 안될까 하는 오지랖정신 내지
꼴갑성참견모드...가 발동합니다.
그게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여성실은 안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남성실은 커다란 선풍기와 환풍기만으로도
족하지 싶습니다. (저 같은 끽연자는 이런게 외려 더 좋슴다만..)
식당이야....사실, 음식 맛나고 써비스 좋고...차대기 편하고...거기에 가성비가
훌륭하다면 유저입장에서는 더이상 다른걸 논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장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감히 한말씀 올리자면...
화장실에 에어콘은...정말 아니지 싶습니다.
음식이야 사람 입맛에 따라 맛있을수도..짤수도...싱거울수도 있기에 호불호가
나뉠수는 있습니다.
제 입이 워낙 짧고 나름 귀하게<?> 커서 어언 15년차 동남아 떠돌이임에도
아직 팍치나 쏨땀뿌...는 옆에도 못가는데요, 뱀부메뉴를 거부감 없이 먹었다면
-물냉면의 육수는 향이 쬠 강하긴 하더군요- 그럭저럭 메뉴세팅은 잘 하신걸로
보여집니다.
하나..더 건의<?> 내지 시정을 바란다면...
음악(BGM)이 너무 젊은층..에 편중되어 있어..
저같은 꼰대성 청장년은 솔직히 이게 뭔 소리여?...하고 화면의 처자들 빨간 입술하고
젓가락 맹키로 쭉 늘어진 다리만 보게 됩니다.
음악 선곡하시는건 사장님의 마케팅 방법중 하나라고 하더라도...
조용필이나 아무리 잘 봐줘도 최소 김건모까지는 준비를 해 주심 더더욱
좋았겠다 싶어요...
식당 리뷰..로 시작했다가 우리세대 친구들하고 수다 떨면서 늘 그렇듯 엉뚱한데로
빠졌는데요...
암튼, <지구온난화> 에 일익을 담당하는 제(직업상 나무를 엄청 뽑아낸다능.)
의식에 견주어 싱가폴 8성급 호텔에서나 있을법한 화장실 에어콘은...
고려해 주시길 앙망합니다.
물론, 여기 게시판 일부 좀비성 환자들은 <그럴 돈 있으면 밥값을 내려라..음식에
좀더 투자해라...빠큐!!...좌경분자 물러나라...블라블라...> 등등...별별 댓글이 예상
됩니다만, 8성급에서 4성급으로 전반적인 품격을 하향조정해 주십사 하는
작은 바램으로 글을 마칩니다.
* 참고로 식사 끝나고 후식으로 나온 과일(멜론,수박)은 싸비스가 맞나요?...
이런 리뷰를 쓸거 같으면 싸비스..를 단호히 거절했을텐데...
어쨌거나 저쨌거나...저는 개인적으로 이집과는 아무 연관과 이해관계가 없슴을
독자제위께 밝힙니다.
-또바기안재훈-
-첨언 : 덕담은 없고 쓴소리<?>만 있기에 덕담 한마디 하자면....
항정살과 같이먹는 비빔냉면이 알러이 짱! 이었습니다.
요즘 피양냉면이 대세인지라 물냉면을 먹을까 하다
역쒸, 남자는 비빔이쥐!..하고 일행들과는 달리 비빔으로 갔는데
식초와 겨자 쬠 넣고 쓱쓱 비빈 냉면에 항정살...한첩 올리니
신사동 삼원가든..못지 않았습니다